멋진 연주

오늘의 레퍼토리

박정규/편곡 | 아리랑 연곡
Park Jeongkyu | Arirang Medley

드뷔시 /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L.86
C. Debussy /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L.86

드뷔시 |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첫번째 광시곡 L.116
C. Debussy | Premiere Rhapsodie for Clarinet and Orchestra, L.116

베를리오즈 / 환상교향곡, Op.14
H. Berlioz / Symphonie Fantastique Op.14

지휘 | 임헌정 클라리넷 | 김현곤

먼저 연주한 아리랑 연곡은, 우리의 소리 아리랑을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들을 수 있어 반가웠지만 연습이 많이 되지는 않은 듯 큰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그냥 반갑고 기분 좋은 정도.

하지만 다음 드뷔시 연주부터는 상당히 괜찮았는데,

오늘의 자리는 중앙 앞에서 세번째 열
다만 소리는 오른쪽으로 치우친 자리나 중앙이라면 약간 뒤쪽이 훨씬 좋다. 앞에서 들으면 바이올린의 쏘는 소리가 너무 직진하므로 하모니의 단점이 오히려 부각되는 면이 있다.

어쨌거나,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의 연주를 들으면 인상주의 그림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어떻게 하나는 음악이고, 하나는 그림인데 비슷한 풍경이 그려지는 걸까?

즉, 음악이 이런 느낌이다.

모네의 수련 연작
너무나 감미로운 햇살같은 음악을 들으며 나는 빠리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는 모네의 수련 연작이 떠올랐다.

오랑주리 미술관의 수련
감미롭고 따뜻하며, 느린 어느 오후.

이어 이어진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첫 번째 광시곡'' 역시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는데 역시나 너무 아름다웠다.

이런 느낌?

혹은 이런 느낌?
게다가 바로 앞에서 듣는 클라리넷 소리는 어찌나 아름답던지. 오케스트라는 아래 그림의 풍경이었고 클라리넷은 그 안의 여인이었다.

클라리넷 연주자 김현곤씨도 전임 교수가 아니어서 그런지, 연주가 참 좋았다. 너무 아름다운 연주였다. 정말. ㅠ.ㅠ 감동.

그리고 이어진 오늘의 하일라이트.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워낙 명곡이다.

이 곡은 2013년 뮌헨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연주장에서 그때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공연장 사진은 아래링크 참조.
http://blog.naver.com/ffuckboy/100193607443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베토벤 교향곡 8번,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_뻑보이(ffuckboy)
뮌헨 필하모닉의 공연을봤다 베토벤4번교향곡과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이었는데 정말 죽였다 ㅠㅠ 연주도 ...
blog.naver.com
그 때는 사실 잘 모르고 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진 이 곡.

각 악기의 하모니와 각 악장별 표제에 딱 맞는 너무나 멋진 곡은 정말 사람을 빨아들였다.

좋은 연주!

코리안심포니 공연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콘써트홀을 꽉 채우는 듯한 공연을 보았습니다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