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제목만 보고는 어떤 공연일까 상상이 잘 안 갔는데
마술,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져있는, 흥미롭고 즐거운 작품이였습니다.

다른 매체에서 많이 만나던 EG!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씨를 이렇게 작은 무대에서 만나고
가까이에서 호흡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양한 기법과 기술을 통해 보여준 여러 에피소드들이 결국에는 하나로 연결되어 영화 한편을 완성시켜주었는데, 완성된 영화 작품 자체도, 그 과정도 다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이전에 멜리에스 일루션-프롤로그라는 타이틀로 유사 공연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연작으로 또 다른 작품이 올라온다면 그때도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

"멜리에스 일루션 - 에피소드" (구성,연출:EG 영상기술감독:윤민철 작곡,음악감독:정진화 출연:마네킹-이유진, 블루맨-박동일, 김윤서, 오대양 피아노세션:정선미 제작:두산아트센터, 페스티벌 봄 극장:두산아트센터 Space111 별점:★★★★★) 올해는 ''모험''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두산인문극장 2016'' 첫번째 작품이다.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alies 1861-1938 프랑스)는 마술사이자 최초의 SF영화를 제작한 영화감독으로 영화 ''''달나라 여행 Le Voyage dans la lune'''' 이 대표작이다. 스톱 모션(Stop motion),프락시노스코프(Praxinoscope),이중노출(Double exposure),우로보로스(Ouroboros)’ 등의 영화 기법을 만든 분으로 멜리에스에 대한 재해석을 마술과 결합하여 만든 다원 작품이다. 분장을 하여서 공연을 볼 때는 몰랐는데, EG는 마술사 이은결님이 대중적인 마술사가 아닌 작가주의 예술가로서 선입견 없이 관객과 만나고 싶어서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일단 처음 본 마술 공연이 이채롭고 재미있었다. 바로 코 앞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장면들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단순히 쇼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시도가 좋았다. 역시 두산아트센터의 기획공연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단순한 마술쇼를 기대하기 보다는
영화의 역사를 보여주고 조르주 멜리에스가 누구이고
어떤사람인지 알려주는 공연.

추가로 감독과 EG와의 대화가 있어서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