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우락 페스티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평소 ''두번째 달''의 음악을 즐겨 듣는 터라
5월 여우락 페스티벌 라인업을 보자마자 서둘러 예매를 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달빛을 거닐다''라는 테마에 걸맞게 공원을 옮겨놓은 듯한 무대와 영상, 조명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날의 연주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에스닉 음악과 판소리의 콜라보레이션.
''두번째 달''과 국립창극단의 단원인 두 명창의 연주는 우리음악의 선율과 리듬에 에스닉음악 특유의 화음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대본이 숙지 안된 채 오른 두 연기자의 멘트는 연주에 대한 몰입도를 방해했고,
분명 프로그램 순서에 따른 연출 의도가 있었을 테지만 멘트와 연주가 전혀 연관 없이 진행되어 단순한 배경음악으로 전락해 버리는 듯 해 안타까웠다.
연주자가 직접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여우락 공연은 몇년째 놓치지 않고 관람하는 팬입니다.
올해는 또다르게 조재현씨와 황석정씨의 진행으로 우리가락과 바이올린 드럼등과
이젠 어른이된 유태평양씨의 소리며
서양의 악기와 접목되어 연주되는 곡들은 언제 들어도 흥겹도 새로운 시도들이 아직은 어린 우리 두 아들에게도 좋은시간이었습니다

구성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네요.
판소리의 현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이 가는 아쉬운 시간 4시 그 아쉬움을 싹 사라지게 만든 공연, 삶의 충전! 활력이 된 공연입니다.

전통적인 우리 가락에 현대음악을 입힌다는 조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두번째 달 음악 자체가 워낙 국경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공연 기획이라 해야 할까요?
조재현, 황석정, 그리고 두번째 달의 조화는 조금 엉성한 기운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 MC가 아닌 배우들이라 대본을 보는 것 자체가 영 어색하더라고요.
차라리 무대 위에서 대본 없이 외워 했다면 더 잘 날뛰셨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물론, 황석정배우의 넘치는 끼를 조재현배우가 다독인(?) 것도 있긴 했지만요.
마이크 사고?도 좀 있고, MC 리허설을 한건가 싶은 생각도 드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음악은 좋았습니다. 음향도 뒤따라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