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쏘~옥 뺐던, 징그러울 정도로 사랑스러웠던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연극 <데이트> “난 연애를 하고 싶어요~ 나랑 데이트할래요?” 절대 평범하지 않은 둘의 데이트를 따라가며 느끼는 발끝을 간질이는 설렘,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지나간 사랑의 꿈틀거림,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래도 반짝이며 나풀거리는 작은 희망... 지치고 저린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안아줄 연극<데이트>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한없이 빈티나고.. 황당하고.. 눈물겨울 만큼 사랑스러운 두 남녀와 함께 <데이트> 한번 해보실래요?..

밤마다 변기커버를 사들고 공사장을 찾는 고집 센 여자와 파 이파리가 삐져나온 쇼핑백을 들고 공사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남자. 둘의 만남은 어딘가 겉돌고 뒤틀리고 어긋나 보인다. 그들은 너무 평범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특별히 하고 싶거나 되고 싶은 것도 없다. 뭔가 원하기도 하지만 그게 뭔지도 잘 모른다. 그런 그들의 모습은 각자의 삶의 무게를 온전히 혼자 끌어안고 살아가는 외로운 현대인들의 모습을 닮았고, 우리의 어떤 시간과도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