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포르테피아노에 문제가 발생해 하프시코드로 변경하는 바람에 모짜르트 위주로 짜여졌던 프로그램이 완전히 바뀌는 유래없는 경험을 했다. 미국의 중소도시에서도(비록 그곳이 미국 유명 음대 중 한 곳이 있던 곳이기는 했지만..) 벌어질 수 없는 경우가 대한민국 제1도시 서울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더욱 씁쓸하고 아쉬웠다.

공연 자체로서는 괜찮았고 특히 평소 듣기 어려운 아름다운 바로크 바이올린 선율도 감동적이긴 했지만 태교 음악으로서 모짜르트 레퍼토리를 기대하고 있었던만큼 실망도 컸다. 마지막 앙코르로 연주한 모짜르트 초기 소나타가 너무 좋았던만큼 프로그램을 변경하더라도 모짜르트 위주로 변경해서 청중들이 기대하던 레퍼토리에 맞췄으면 좋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소의 아쉬움은 남지만 임산부 50% 할인이라는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 덕분에 저렴하게 본 좋은 공연이었다. 이런 잠재고객을 불러내는 기획이 더욱 많아져 클래식 음악 저변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집안에 일이 생겨서 예매해놓고 못 갔네요.
분명히 좋은 공연이었겠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