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이 묻어나오는 신나는 놀이.

행위 예술을 잘 모르는 분들도 쉽게 빠져들게하는 현대적인 분위기의 활기찬 공연입니다. 안내문을 잘 읽고 생각을 좀 하며 봐야 즐길 수 있는 공연 입니다. 사실 행위 예술은 저도 첨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이 즐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웬만한 연극이나 음악 공연, 영화조차 작품성보다는 흥행위주로 그저 즐기라고 권유하지만 뻔한 줄거리와 주제로 그저 상업성만 돋보이는 것이 너무 많아 시간 낭비가 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조심스럽게 공연을 골라 보는 편입니다.

과거의 기억과 모든 자질구레한 것들 역시 나의 삶의 일부이고 그리고 그것들을 내면에 간직하며 살아가지만 과거는 현재라는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고 오직 의식속에서만 살아 있지요. 그리고 머리만이 아닌 감정의 세계에서 보는 과거는 어쩌면 현재에서의 나의 자유를 구속하기도 합니다. 추억과 과거에 갖혀사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지요. 이 공연은 그런 내면의 세계를 참 잘 들어내 보인점이 탁월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면의 문제를 지극히 사소하고 치사한 내면의 모습까지 리얼하게 그려냅니다. 그점이 참 좋았어요. 사랑타령, 말초 자극, 음담, 기괴한 설정같은 작위적인 것이 오히려 없어서 훌륭했어요. 자연스럽게 나의 내면을 홀랑 내보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현재는 무엇인가를 느끼게 만들죠.

그리고 현재에 사는 우리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설정들도 좋았고 의식의 흐름이 얼마나 종횡무진 다양하게 흐르는지도 잘 보여 주어 좋았어요. 사는 것의 의미 살아있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삶의 향기를 꽃피울 수 있는가를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망 장면에서는 너무도 자유로운 음악 같은 분위기에서 거의 모든 공연자들이 전라로 되어 버리지요. 실수로 옷을 모두 벗었나 싶기도 했지만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내면의 세계를 발가벗은 모습을 통해 표현하였다는 점을 느낄뿐 야하다거나 성적인 자극을 받는다거나 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지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가득채우는 열기와 열정어린 공연이 감동스러웠습니다. 한가지 지적한다면 관객들이 독일어를 잘 모르는 점을 감안하여 언어적인 장벽을 넘어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돕는 노력을 더 보여 주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도키팍 컴퍼니 정말 멋지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어서 계속 웃으면서 봤습니다.
다재다능한 도키팍컴퍼니 다른 공연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막연히 어려울꺼만 같은 무용공연...거기다 외국팀이 하는 공연이라
별반 기대없이 보았던 공연이다...
물론 시작은 좀 어려운건 사실이였다.
주위에서는 웃기도 하고 반응들을 보이는데...도무지 왜 웃는지 알수도 없고...
무대위 배우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의미를 찾는라 내 머릿속은 마구 돌아가고...
하지만 공연을 다 보고 난 느낌은 한마디로 종합선물셋트를 선물받은 느낌이였다.
무용이면 무용, 노래면 노래, 악기면 악기, 연기면 연기...무대위 배우들의
다재다능함과 종횡무진 무대를 꽉채운 그들의 열정에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 가고 있음을
공연을 보고난 후 느낄수 있었다. 시종일관 유머가 끊이지 않고 재치가 넘치는 연출도
감탄할만 했으며, 모든 공연장르를 한번에 아우르는 정말 멋진 공연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