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부제:꿈처럼 달려라! 통일 익스프레스! 극작,연출:고동업 음악감독:정민아 출연:김기홍, 윤가현, 이수진, 김보겸, 조정훈, 조석준, 임연주, 박다솜 제작:신화극장, 한강아트컴퍼니, 김지호, 조재현 극장:대학로 이랑씨어터 별점:★★★★☆) 통일이후 경의선을 타고 제주를 출발하여 남원, 평양, 영변약산을 거치면서 사랑 얘기를 여러가지 형태로 보여 주는 공연이다. 이전에 많이 봐서 그런가 올드한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영상, 연주, 노래,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8명의 배우분들의 앙상블이 좋았다.

수많은 대학로의 젊은 연극들 속에서 조용히 힘내고 있는 작품...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너무나도 저렴한 티켓값이 미안해지네요... 다음에 좀더 좋은 공연장에서 좀더 다듬어 좀더 홍보를 잘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 좋았는데 심순애 에피소드에서 살짝 졸렸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관객들이 많이 지적한 음향이나 몇가지만 다듬으면 좋을것같은데....암튼 잘봤고 응원합니다!!!!

흥미로운 공연이다. 소공연장의 한계에 맞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패러디가 돋보이고 유쾌했다. 다만 정신이 좀 없다가 할까. 늘어지는 부분이 없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에피소드는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각본과 연출이었다. 소공연장에서 관객들의 가까운 눈빛이 부담스러울만도 한데 배우분들이 매우 열심이 또 유쾌하게 연기해주었다. 즐겁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학로 연극/뮤지컬이 대부분 조금 자극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여행을 떠나요...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학로 공연인 듯합니다.
배우들의 호흡도 잘 맞고...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도 훌륭합니다...

이랑씨어터에서 보는 세 번째 공연-여행을 떠나요!
공교롭지만 그랬다.
염쟁이 유씨, 돈끼호떼도 그랬듯이 이번 작품 역시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마음 속에 울림을 주는 공연이였다.
남남북녀, 통일, 이산가족...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주제들이였지만
고전과 현대극의 절묘한 패러디 구성, 배우들의 해학적 연기, 극 전체를 빈틈없이 채워준 타악연주와
아카펠라의 조화는 배우들과 연출가, 공연 스탭들의 내공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무엇보다 기차여행의 묘미를 극 전체에 잘 살려 ''''통일익스프레스''''로 재탄생시킨 점도 신선했다.
어쩌면 극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희망을 주는 것 같았다.
항상 그렇듯 공연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보는 공연관람등급에서
이 공연은 취학아동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온 가족이 볼 수 있고, 보고 난 후에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청정 연극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만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면 무대 중앙 뒤편으로 무대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남자 스탭의 모습이 계속 보여서 공연의 몰입도를 흔들리게 했다. 무대 미술이나 기술팀에서 보완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