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이 '최고의 오페라 부파(가벼운 내용의 희극적인 오페라)'로 극찬한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 작품의 원작 2부가 되는 모차르트 <피카로의 결혼>과 쌍벽을 이루는 로시니의 대표작으로, 경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선율 위에 풍자와 익살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유쾌한 오페라이다.

스페인의 세빌리아. 바람기 많은 독신 영주인 알마비바 백작은 귀족 아가씨 로지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로지나의 후견인 바르톨로가 그녀의 재산에 눈독을 들이며 늘 옆에 붙어 있어, 그녀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을 기회가 없다. 어찌할 줄 몰라 궁리에 빠져 있을 때, 그에 앞에 한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는 바로 동네 해결사인 피가로. 피가로는 백작에게 돈푼이나 받아낼 속셈으로 온갖 지략을 발휘해서 바르톨로를 설득하는데 성공하고 백작과 로지나는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