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밥 묵고 가소. 뭔가 제목에서부터 무거운 느낌이 느껴져, 큰 기대 없이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면서 안내 리플렛을 보다보니 대충 어떤 내용일지 추측할 수 있었는데..
공연장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녹아난 스토리에 함께 빠져들다 보니 더욱 와 닿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초반에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객들을 유인하면서, 종교적 신념이 부딪히는 부분의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가족 사이의 갈등을 표현하였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제사에 대해서 한 번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일텐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관객분들 중에서는 훌쩍 거리는 어른들도 계셨는데, 아마도 어른분들께도 와 닿는 내용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모님들이 보실 공연들이 많진 않은데, 함께 모시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