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선생님의 공연.......
정말 가슴이 찡할정도로...// 다른분들은 훌쩍거리실 정도로....
연기를 정말 맘으로 하시는거 같았습니다....
역사에대해서 좀 약해서 첨에는 좀 힘들었지만....
정말...//// 썩~ 괜찮은 공연이였습니다...

단,

아쉬운점이 있다면......
극장 관계자들의 이득을 위한것이였는지는 뭔지는 몰라도...
수용인원을 훨씬 초과하여 관객을 그 작은 소극장에서....
앉을 자리도....없이...
연기자 공연 무대까지 앉아서 공연을 볼수 밖에 없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극장측 대응이로.........
돈내고 보면서도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저는 다행히....좌석을 배정받아 그나마 편하게 보았지만....
쭈그려 앉은 분들....서서 보시는 분들.....
선생님 연기 무대까지 앉아 힘들게 보시던 분들........
정말.....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았음 합니다...

정순왕후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연극으로 아주 좋은 소재였던거 같다^^
우선 윤석화선생님의 연기엔 더할 말도 없고...^^
커튼콜 인사때 윤석화선생님은 이 작품 정말 재미하나도 없다고...
그랬다ㅠ
정말 초반에는 눈커풀이 마구 내려오는데 힘들었다ㅠ
앉았던 자리도 앞자리인건 좋았는데 너무 비좁아서 [의자가 유치원생 의자-_-;]
엉덩이가 아직도 아프다.
그렇게 집중하지 못하고 지루하기 그지 없었는데 중반쯤 들어서면서
눈물이 또르륵..

오늘이 막공이란다.
다음에 또 좋은 작품 보여주셨음 좋겠다^^

역시 연극계의 대모 라 불리는 분 이었습니다.....

역시 윤석화입니다
2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어쩜 그리 잘 하시든지
남편을 억울하게 보내고 65년간 목숨을 부지해오면서
느낀 슬픔,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아팠답니다

1. 공연을 기다리며..

내내 기다렸었다.
무슨 요일, 몇시에 상영되는지..
연극이 상영되는 산울림 소극장은 어디에 있는지.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안 그날로 부터 마음이 설레었었다.
대구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가고 싶었지만..
연말, 연초.. 각종 교육에 직원연수에 휴일조차 제대로 없었던 시간을 지나
드디어 드디어 인터파크에서 표를 예매하고
표값보다 훨씬 비싼 KTX표도 기껍게 구입할 수 있었다.

관련 자료는 죄다 훑어보고..
소개된 대사란 대산 외울듯이 읽고 또 읽었었다.


2. 영영이별 영이별

돌아앉은 뒷모습..
성성한 백발.. 뜨겁고 울림이 있는 낮은 목소리
그리고 슬프도록 새하얀 소복차림..
그렇게 연극이 시작되었다.
침조차 삼킬 수 없고
마주잡은 두손에 꼬옥 힘만 주고
목을 쭈욱내어 밀고 그렇게 앉아 있었다.

살아도 살아 있지 않은듯..
죽음보다 더한 시간을 정물처럼 그렇게
65년을 살아내고...

마침내 82세의 노인이 되어
마지막 영원한 고요로 들면서,
정순왕후는 아니 가련한 한 여인은
나즈막히, 비밀을 털어놓는것 처럼
때로는 자신의 한풀이를 하듯
격렬하게 뜨거운 울음을 토하곤 했다.

1시간 30분을
온몸이 굳은 듯 꼼짝도 하지 않고
그렇게 나는
한 가련한 여인의 이야기에
가슴으로 귀를 기울이며
함께 마음 아파하며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앉아 있었었다.
내가 그녀가 된 것 같았다.
내가 그렇게 가슴 꽁꽁 눌러 놓은 한을 가진 여인이 된 것 같았다.

오래 살아내는게 유일한 복수 였다는 그녀를
그래서 구차한 목숨을 이어,
자진을 종용하는 사람들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외면하고
끝끝내 살아낸 그녀가
나는 참으로 안쓰럽고 보듬어 주고 싶었습니다.

3. 돌아오는 길

이른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를 견디며
청계천 영도교를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애닯게 울며
미친듯이 님을 향해 손을 뻗는
한 소녀를 보았습니다.
영영이별하는 소년과 소녀를 두 정인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