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 간호사 짱~~??

후기를 다시 쓰게 만드시다니 ㅎㅎ 왠지 대구지역인지 어딘지 최순실 사업 관련된 곳에 이 뮤지컬이 껴있어서 설마했는데... 정말 돈이 아깝네요. 제 돈도 그쪽으로 흘러들어갔을 거 생각하니. 윤복희 씨 몇 년 전에 티비에서 보고는 멋진 분으로 보여서 공연도 몇번 찾아보고 했었지만, 이제는 그럴 일 없을 거 같습니다 ㅎㅎㅎ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몰지각한 관객때문에 비싼 표값 내고 보는 공연에 집중을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공연 중간에 계속 떠들고(배우한테도 들렸을듯..), 앞좌석은 계속 발로 차대고...공연 끝나고 한마디 해줄까 하다 어린애 데려온 어른 책임, 그리고 어린애가 들어오게 만든 주최자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다 글을 남깁니다. 전화까지 해서 얘기해야 하나 고민도 들기는 하네요.. 여튼 적어도 자기 앞가림은 할줄 아는 관객부터 입장이 가능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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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윤복희님 출연하신다고도 하고, 실제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로 만든 뮤지컬이 어떨지 궁금해서 예매를 했습니다. 극 자체는 괜찮은 편이고, 모든 배우들 기량이 매우 훌륭해서 좋았습니다. 무대, 소품, 기타 장치들은 열악해보이기는 했지만, 사운드가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더 큰 시설이라고 해도 사운드가 너무 안나와서 극 자체를 망쳐버리는 경우를 봤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무대가 굉장히 낮게 있어서 배우가 제 시선보다 아래에 있는 경우도 있어서 그 부분은 어떤점에서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캐스팅이 궁금했는데, 자료가 없네요..;; 주연배우들 모두 노래 연기 만족스러웠고, 특히 여주인공 분은 요즘 본 뮤지컬 중에 제일 좋았던 거 같습니다. 남주인공 분은 테너 같은 느낌이 들었고, 조금 힘이 부치는 부분은 있었으나 사소한 부분이고, 정말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 톤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른 조연분들도 정말 좋은 연기, 노래 보여주셨습니다.
극의 내용이 실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보여주고 있어서 참신하고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서민의 애환이 잘 나타났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는 사람들이 눈살찌푸리게 만들 수 있는 장면들이 꽤 보였다는 점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국뽕에 지나친 애국주의 표방인 점도 그럴 수 있구요. 처음부터 여주인공이 눈물흘리는 신파가 있기도 하구요. 직접적으로 성차별적인 표현이 나오는 부분이 많고, 과체중인 사람에 대해 비하하는 부분이 몇번 나오고, 다른 나라사람들 비하하는 부분도 나오고.. 그런 부분은 이 극이 유명하지 않아서 그렇지, 나중에 크게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문화가 실제로 있기도 했겠지만 좀 더 정제된 방식으로 표현을 하는 게 맞았을 거 같네요. 옛날 사람이 만든 스토리라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극 중에서 타국에서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이 외국인노동자 신분으로 차별받는 장면이 나오지만, 극자체에서 소수자 차별하는 장면들이 나오는 점이 제일 눈살찌푸려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수자로서 차별받았다면, 그 차별을 다른사람한테 하면 안되는데, 폭력을 당하면서도 같은 폭력을 고스란히 다른 상대에게 전달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사소하게는 배우 마이크 조정 부분에 약간 실수가 있었고, 소품으로 모 명품브랜드 짝퉁가방을 쓴 점 정도일 거 같네요..
여튼 전반적으로는 배우들도 좋고, 우리나라 현대사가 잘 반영된 한번쯤 볼만한 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호사라는 유대감?이 있어서 그런가
요즘 좀 힘들었는데 뮤지컬을 보면서 그동안에 나는 어떻게 지내왔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았습니다~~~~ㅎ

처음 대한간호협회에서 메일로 보낸 뮤지컬 독일 아리랑은 그냥 그랬다. 뻔한 내용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관람하면서 뻔한내용일거라는 생각은 점점 감동이라는 감정으로 채워져 갔다. 말로만 파독간부, 파독간호사로 이해했는데 그시절 그감정이 어땠을 지가 느껴지기 시작하니 마음이 찡해지고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잔잔한 웃음이 있었다... 보길 잘했다...진한 감동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