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정말 좋았던 공연이었어요! 무대연출이 특히나 인상깊었습니다 발의 이용, 배우들이 사용하는 무대 범위들 매우 독특했습니다. 연주 퀄리티도 정말 좋았구요. 국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즐겁게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국립국악원에서 새롭게 시도한 창작 국악극 [현의 노래]를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기 위해서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찾았습니다. 김훈 작가님의 소설 [현의 노래]를 원작으로 고대 가야국의 흥망 성쇠와 소리의 울림을 담기위해 평생을 바친 악사 우륵과 제자의 여정이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마치 대형 뮤지컬을 연상케하는 극적인 구조로 전개되며 마지막까지 숨죽이며 이야기의 흐름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소설가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악기를 바라보며,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칼과 피의 역사를 더듬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독백하는 부분 및 각 장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조도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창작 음악을 베이스로 펼쳐지는 오리지널 넘버, 앙상블 여러분들의 화려한 군무와 합창역시 비장감 넘치는 분위기 연출도 좋았습니다.

스러져가는 나라의 국운을 일으키기 위해서 죽은 왕과 함께 순장을 당해야 했던 백성들과 무희의 애환, 전란으로 혼란한 시기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소리의 울림을 담기 위해 평생을 바친 우륵의 헌신, 소리란 사람의 인생과도 같다고 가르치는 우륵과 제자의 문답등 기립 박수 후에 공연장을 나서며 부모님과 공연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진한 감동과 여운에 감싸안겨 기분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창작 국악극에대한 의욕이 너무 넘쳤던 걸까요? 가야의 멸망이 잔인한 순장에 있다는 듯한 이야기에는 선뜻 공감하기 어려웠으며, 군무와 합창은 화려했어도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뮤지컬의 넘버에 해당하는 창작 국악곡들이 귓속에서 맴돌며 쉽게 공감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은 너무나 아쉽습니다. 전통 국악의 흥과 멋, 애환이 담긴 멜로디였다면 보다 쉽게 마음으로 받아들였을텐데 말이지요.

국립국악원 국악단과 지휘자님의 지휘는 이 작품을 통틀어 가장 훌륭했습니다. 가야 흥망성쇠의 애환, 우륵과 니문, 무희 아라의 일생을 웅장하고 유려한 소리로 연주하며, 소리의 울림이 사람의 인생과 닮아있다는 우륵의 사상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으며 국악연주단의 연주와 합창은 이 작품을 빛낸 진정한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의노래는 비록 이야기와 국악 두가지를 모두 담긴 뮤지컬적 요소가 강한 실험극이었지만, 오랜만에 정통 국악의 멜로디를 귀와 가슴으로 담으며 부모님과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국악극의 장르가 정립되어 보다 경험이 쌓여 다듬어진다면 보다 많은 관객들이 국악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최고의 무대를 위해서 노력하신 배우님들과 국립국악원 여러분들의 친절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멋진 공연 마음속으로 기억하며 소중히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의 듣기 좋은 국악으로 국악극을 한다길래 궁금해서 보게되었습니다.
무대에 가야금을 비롯해 다양한 국악기의 공연이 정말 좋았고, 내용도 우리나라의 가야 이야기라서 재밌고 신선하게 보았습니다. 조금 미흡한 모습도 있었지만 현의노래를 시작으로 국악극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현의노래 파이팅

배우분들 노래톤이 너무 제각각이었어요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많아서 좋았지만

의미로 따지면 의미 있는 공연
연기력 연출을 따지자면 좀 미흡하지만
의미있는 공연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