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말 많이 아끼는 공연으로 기억되고,
재공연이 될 때마다 찾게 될 것 같은 공연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가을에도 공연을 또 한다네요- 기대가 됩니다.
제 후기가 가을에 할 재 공연에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도움이 되면 좋으련만..
어떨지 모르겟네요..

젊은 여자의 힘으로 그정도의 포스를 낸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던데..
특히나 모노드라마에서요. 다양한 표정과, 목소리. 연기력, 활동에너지가
정말 넘쳤습니다. 인상깊었구요.

시작 전부터 고사를 지내는 것도 상당히 인상 깊고 신선했어요.
그 시작으로 관객과의 동화를 유도하려는 시도가 좋았구요.

내용도 정말 괜찮았어요!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나타낸다고 했는데, 무속인 어머니는
뭔가 다를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그런 인물을 통해서
누구나 어머니라면 가지고 있는 그 누구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그 숭고한 사랑을 표현했다는 게 와닿았어요.
평범하지 않은 인물의, 친근하고 따뜻한 사랑이랄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노드라마를 염쟁이 유씨 이후에 첫 공연이었는데,
이미지가 조금은 겹치더라구요.
염쟁이 유씨가 염쟁이가 된 사연과, 자신의 아들의 죽음에 대한 얘기였다면,
열두대신은 무당이 된 사연과, 아들을 살리기 위한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얘기여서 였나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공연이어서 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야가 가려지는 바람에 조금 불편했어요

서씨 역을 맡은 배우가 전화가 울릴 때마다 엄마와 통화를 하는데,
그 부분이 시놉시스에서는 서씨의 배우가 자신의 엄마를 연기하는 것으로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그게 공연에서는 분명히 드러나질 않아서 공연만 볼 때는 전화통화 하는게 오히려
연극의 맥을 끊더라구요..

그리고, 서씨가 신내림을 받을 때, 너무 슬픔이 앞세워져서 그동안 계속 이어졌던 무당으로서의 한을 춤으로 승화하는 모습? 이 잘 안보였어요. 무당이 되는 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였을 때의 그 슬픔을 표현하면서도, 무당이기에- 나오는 오색의 옷을 입고 추는 절정의, 격정의 춤사위?
이런 게 포함됐었더라면 보다 극적인 감정이 더 잘 표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 말이 길었네요 ㅋㅋ 그만큼 많은 애정이 담긴 공연인 것 같습니다.
가을에 더 발전한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공연집단 현의 뮤지컬 파우스트와 죽은 시인의 사회를 감탄하며 관람한 적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공연집단 현이 이 공연의 제작을 맡고 있다기에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나무와 돌)와 같은 무대, 그리고 모노드라마에 비해 상당히 많은 조명, 제사를 통해서 웃음과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특징 또한 잘 살린 부분이었기에 공연을 보기도 전에 감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극의 배우는 서씨라는 극 중의 인물, 서씨역의 배우라는 또 다른 극중인물, 그리고 이 두 인물층위를 연기하는 자연인으로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어 또 한번 감탄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의 탭댄스, 변신과 열정 그리고 관객을 울리는 눈물연기... 이것은 절대 잊을수 없는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 신혜련 배우님께 박수를 보내며
아직 이 모습을 못보신 분들께서는 21일 마지막 공연! 놓치지 마세요~!^^

이제껏 배우가 3~4명의 공연만 보았는데 배우혼자 열연하는 공연은 처음봤습니다!

어쩜 그렇게 혼자서도 1시간 반동안 잘 이끌어 가시는지 ㅎㅎ
아쉬운건 제가 공연 뒷자리 끝자락에 앉아서 ㅠ

다음에는 꼭 맨앞에 앉아서 멋진 연기를 바로앞에서 보고싶네요

배우의 연기,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내용 두 부분 모두 우수한 공연 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조명효과,무대 또한 내용에 맞게 설정되어, 배우의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약간 엄숙한 분위기의 공연이었지만 이번 공연으로 어머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생각만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는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공연은 배우 혼자서 대략 1시간15분정도 진행됬는데

배우의 쏘울이 담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모든 기획하신분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