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교향곡이란, 하나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술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스타프 말러 -
집에 돌아와 교햑곡 2번을 다시 들어보니, 연주회에서 들었던 것만큼의 감동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정말 온몸에 전율이 감돌았었는데, 왜 사람들이 직접 콘서트 장에서 연주를 듣는지 이해 할 것 같았다. 5악장이 끝나자마자 곳곳에서 터져나온 브라보, 연주자들과 지휘자, 성악대를 향한 박수갈채는 끝날 줄 모르고 이어졌다. 사실 교향곡 감상에 어려움은 있었다. 마치 철학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랄까? 이해하기 막막하고 힘들었다. 삶과 죽음을 다룬 곡, 90분의 긴 연주시간. 아름답다가도 괴기스럽기도 한 이 곡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한편으론 복잡한 마음이 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경험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클래식 감상에 대한 새로운 흥미가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