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사람은 국가에 충성해야 한다.
주인공은 대한국사람으로 만들어져 살아가고 죽어간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웃기지만 칼날처럼 날카롭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한명인가? 아닌가? 헷깔렸지만 이내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인공은 익명의 대중이며 이리 저리 휩쓸려 대한국사람으로 길러진 존재를 그렸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나온 배우들 모두 상당한 수준의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코믹 연기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코믹 연기를 할 줄 안다는 것 자체로 연기를 제대로 할 줄 안다는 소리와 다를게 없다.
그렇게 저렇게 살아온 대한국사람.
우리는 언제 대한''민''국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연극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생각이 많아졌다.
"대한국사람" (작:공동창작 연출:문삼화, 황이선 출연:김설, 김영택, 김용운, 김지원, 나하연, 노준영, 리우진, 문병주, 문승배, 손예원, 신지현, 오민석, 이석현, 이인석, 이준희, 이현주, 한철훈 제작:공상집단 뚱딴지 극장:대학로 연우소극장 별점:★★★☆☆)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스물한번째 작품이다. 5개월간 이어져 왔던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마지막 공연이다. 극장 입구에 1944년을 시작으로 이 공연의 배경이 되는 한국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나열된 종이가 붙어 있다. 내용은 1944년생 김대열을 중심으로 한국의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 살아온 삶을 묘사하고 있다. 역사를 소재로 한 인물의 삶을 뒤돌아 보는, 이전에 많이 봐 왔던 형식이어서 그렇게 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현재의 사회 분위기와 어울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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