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의 에피소드 .

콩나물 비빔밥을 맛나게 드시면서 공연을 하시더라구요~
(너무 먹고 싶었다는~)

이혼할거 같은 부부, 노인과 딸이야기.. 흔히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 이더라구요....눈물샘을 자극해서인지 남자분들까지도 우시는 분이

많으시더라구요..

공연장에 정말 인원이 꽉차더라구요...

정말 할머니 역활을 하셨던 젊은 배우분....등 다른분들 연기를 잘하시더라구요.

마음이 찡하기도 했고.

된장녀...때문에 웃기도 하였습니다..ㅋㅋ

콩나물 비빔밥 배우분들 연극하는 기간 내내...그밥 드셔야 할텐데..

계속 드시다보면 물리시지 않으실런지..걱정도 되더라구요..

앞으로 더욱 좋은 공연 기대할께요

환희 소극장에서 입장하면서 신기했던 건 공연장안에서 음료수와 팝콘을 판매 하고 있었던 거~ 공연을 보면서 먹을 수도 있어요^^
영화관은 가능한 일이지만 연극을 보면서는 첫경험^^


4가지에피소드. 웃음도 있고 감동도있는^^ 시간이었어요

소극장이라 열기가 더 한층 느껴지고 참여하는 시간도 있어서 재미있었구요.

물론 제가 참여한건 아니지만 ~ 그래도 너무 즐거웠어요.

테이블 하나와 메뉴도 하나. 그렇지만 ..

그 속에 일어나는 이야기들..

이혼하려는 부부이야기. 된장녀. 이모와 조카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감동이 느껴졌던..

엄마와 딸 이야기... 마지막 에피소드 엄마와 딸이야기를 보면서 감동 감동~

추천합니다*^^*

2009. 3. 7 토 6pm

환희소극장

작 김기자

연출 김경태

출연 김선영 서빙역 / 전봉현 남편역 / 남경진 부인역 / 박연숙 이모역

임희철 큰조카역 / 이원섭 작은조카역 / 윤지영 치매노모역 / 한아롱 딸역

그녀역은 이주희, 최인해 두 명 중 한 명



이 환희소극장은 입구에서 팝콘과 음료를 판다. 그것이 넘 신기했다.

좀 늦게 가서 맨 끝자리 앉았는데 앞자리에 키 큰 관객이 있어서 정말 애 먹었다.

에휴.. 그런데 내 자리가 뽑혀서 선물로 콩나물 한 봉지를 받았다. ㅋㅋㅋ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가서 동행에게 줬다. 아마 근사한 콩나물 비빔밥으로 다시 태어났겠지?

연극 처음부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결혼 5년차 부부가 비빔밥 한 그릇을 먹고 헤어지려고 하는 장면이다.

남편은 150만원 월급이 아무것도 아니냐고 묻지만 부인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가 보다.

10평 보증금 있는 월세집에 백수 시누이, 아이와 함께 지지고 볶는 생활이 좋냐는 부인의 말

부부의 속 깊은 이야기가 나오니 옆자리에서는 쿡쿡 웃고 몸을 들썩이고 난리가 났다.

아마 그 대사중에 와 닿는 부분이 있었나 보다.

이 연극은 그렇다 관객에게 와 닿게 현실적인 내용이 있다.

부부는 콩나물비빔밥을 먹고는 헤어진다. 때로는 버려야 다시 얻는가 보다.



다음 에피소드는 혼자 콩나물 비빔밥을 먹으러 온 여자

그녀는 혼자서도 아주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보이려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그녀의 속마음은 핸드폰 통화 내용으로 알 수 있다.

지금 당장 안 보이니 말로 온갖 폼을 다 잡는 그녀의 모습 참 그렇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이모와 조카 두명이다. 나도 이모이고 조카가 한 명 있으니 남같지 않았다.

아직도 연기와 재능으로 헐리우드를 꿈꾸는 이모 정말 귀여웠습니다.

꿈꾸는 모습이 재미있었지만 내거는 액자는 참 웃겼어요.

조카들과 이런 저런 말을 나누는 것도 정다워보였고

이렇게 한 자리에 만나서 콩나물 비빔밥을 나눠 먹는 것도 참 좋아 보였다.

나도 나이 들어도 이모역의 배우처럼 저렇게 귀엽고 재미나게 지냈으면 하고

다 큰 조카들과 사이좋게 밥 한 그릇 같이 먹었으면 한다.



다음은 관객이 만드는 에피소드다. 관객 네 명이서 콩나물비빔밥을 먹는다.

배우는 10분의 시간을 줬는데 너무 힘드셨는지 한 2분만에 다 먹고 그냥 들어오셨다.

이 연극에서는 모든 배우가 한 명도 빠짐없이 콩나물 비빔밥을 먹는다.

그래서 관객들도 무대에서 콩나물 비빔밥을 먹음으로써 관객에서 배우로 탈바꿈한다.

그냥 밥 몇 숟가락 먹는데 연극배우가 될 수 있다니 아이디어가 좋았다.

그 장면을 보면서 한 끝 차이로 콩나물 비빔밥을 먹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무대에서 드신 관객분들 고생하셨어요.



이제 연극은 막바지에 이른다.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식당에 들린 막내딸. 우연히 만난 두명의 남자 때문에 속내를 풀어놓는다.

엄마와 딸로서 아쉬웠던 점과 어렸을 때 일을 말하면서

오빠의 죽음 이후 '엄마를 독차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좋아했어'라고 한다.

그 대사가 내내 흥겨웠던 내 마음을 그만 눈물 쏟게 했다.

나도 예전에 그 비슷한 일이 있었다. 옛날 일이 생각나 그만 눈물이 쏟아졌다.



사랑은 표현할 수 있을 때 표현해야하나보다.

콩나물 비빔밥 한 그릇만 가지고도 이렇게 사랑과 이별과 허세와 착각을 담아 관객에게 보여주는

연극을 봤다. 다음에도 콩나물을 보면 이 연극이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