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이며 에너지며 ! 좋은공연이였습니다
코리올라너스는 처음 관람인데, 셰익스피어의 다른 비극의 주인공들과 비교하면서 흥미롭게 관람했습니다.
우선 기대평 이벤트를 통해 본 연극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주신 극단 측과 인터파크티켓에 감사드립니다 :)
무엇보다도 <코리올라너스>가 보여주는 주제 의식과 지금 정치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 이전에 연극을 감상했음에도 (감상평 늦게 써서 죄송합니다 ㅠㅠ) 정말 가슴에 탁 와닿았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말도 안되는 이 상황 속에서 돌이켜보자니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가장 시의적절한 공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대 구성과 배우님들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사전정보 없이 가시는 관객분들은 아마 당황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연극 무대 구성은 아니거든요. 그만큼 연기하기 더 부담스러울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배우님들 연기 그야말로 짱짱이었습니다. 무거운 주제였음에도 푹 빠져서 정신없이 보다 나왔네요.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 이게 원작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픽션이라기보다는 상징들로 가득찬 연극 같았어요
그냥 말이 ''로마''지 그냥 우리나라 모습과 똑같더군요
보면서 답답함도 느꼈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습니다
잘 만든 연극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대적인 각색이었지만 거부감이 들기보다는 더욱 와닿았던 것 같아요.
둥그렇게 객석을 배치하고 그 사이사이를 동선으로 이용하면서 관객을 적극적으로 극 속으로 끌어들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시야방해가 생기지만 그 불편함도 극의 일부였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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