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을 두달정도 기다려던지라 티켓 오픈이 된날 10시에 바로
맨 앞줄을 예약하고, 회사 동료 부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하지만.. 순탄치 않는 직장인 예비맘으써..
공연이 있는 당일날에도 만삭의 몸으로 주말 특근을 하여 입이 삐죽 나와있는 상태로
부랴부랴 차에서 점심을 먹으며 간신히 공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극중 홍대리가 상사 험담을 하는데.. 몇시간 전의 저의 모습에 공감되었고
시작할때 친구들과 계속되는 임신실패 고민을 보며
옆자리 동료와의 지난 추억이 떠올라 서로 콕콕 찌르며 관람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제 이야기 같아서 중간중간 훌쩍훌쩍 거렸는데,
공연이 끝나고 옆자리를 보니 동료가 눈믈을 한바가지 쏟았네요..

즉! 남편도 좋아하고 넘 감동적이로 위로가되고 응원이 되는 공연이었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임산부도 아니고 임신은 멋옛날 얘기인 저희 엄마랑 같이 보러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구 퀄리티도 높았어요!! 그래서 더더욱 보면서 정말 온가족을 위한 뮤지컬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두 음색 완전 좋고 노래도 잘부르시고!! 힐링 제대로 되었습니다 ~

먼저 보고 온 오빠가 적극 추전해줘서 보게 됐어요.
저는 노래를 부르는 매 순간마다 울컥울컥해서 눈물범벅이 됐는데
신랑은 그냥 그랬다 하더라고요.
나중에 아가가 5, 6살쯤 되면 데리고 가서 볼 생각도 있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까 애기가 봐서 이해할 건 아닌것 같고요
이번 뭉클함으로 만족하려고요

여러 맘카페에 이 뮤지컬이 유명하더라구요
저는 아직이지만 두 아가를 키우시는 새언니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어졌어요
새언니가 넘넘 바빠서 조카들 데리고 시간을 내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뮤지컬은 주제는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거에요
모두가 힘들고 두렵고 벅차기도 하겠지만
새로 찾아올 아기는 축복이에요

회사 다니느라 쉴새 없이 바쁜 준호
임신한 몸으로 출장 때문에 외국에 나갈지도 모르게 된 수연
맞벌이에 아기까지 생긴다면 얼마나 지치고 막막할까요
하지만 짜증내거나 포기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대화로 풀어가며 다가올 아기를 기다려
드디어 엄마와 아빠가 되는 두 사람을 그렸어요

그 주변에는 저마다 아빠로서의 애환이 있는 남자들이 있고
워킹맘으로서 넘넘 힘든 여자들이 있고
내딸이 엄마가 되는 걸 벅찬 가슴으로 지켜봐주는 친정 엄마가 있어요
전부다 아기가 소중하다는 걸 아는 이들이에요^^
마지막까지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너무 보기에 좋았답니다

배우분들이 열창해주셔서 노래도 한곡한곡 다 좋았구요
나름 좁긴 하지만 공간을 넓게 꾸며놓은 무대도 감탄이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가 단 이틀뿐만 선보여진다니 아쉬울 정도로^^

관객은 대부분 예비엄마아빠인 커플인듯 했어요
그리고 너무 어린 아이들을 데려오신 부부도 많았는데
좀더 충분히 커서 이해할수 있을때 다시 오는게
그 가족을 위해서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좋은 공연 봐서 너무 행복했어요
다음 기회에 다른 무대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래요~

크게 기대 안하고 예매했었는데...

직접 보고 너무 좋았어요~!!

출연자분들 노래 너무 잘하시고,

지루할 수 있지만 현실을 반영한 시나리오까지...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