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를 위해 2년 넘게 일본식 주점을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손님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오늘의 피로를 풀거나 내일의 희망을 품기 위해 삼삼오오 술잔을 기울이며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이야기의 소재도 무척이나 다양하지요. 정치, 경제, 문화, 가족, 음악, 직장, 연예인, 지구평화 등등 어떤 이야기도 상관없습니다. 어제 했던 이야기를 또 해도 좋고 내일 해야 할 이야기를 미리 해도 좋습니다. 마음속 진실한 이야기도 좋고 거짓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헛소리도 괜찮습니다. 술자리란 그런 거니까요. 아무런 형식도 없고 제약이나 구속도 없는 게 술자리..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연극공연. 오늘의 사연은 첫사랑이다. -첫사랑은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다- 1998년. 모두가 쵸콜릿으로 사랑고백을 하는 발렌타인데이. 중2 소녀, 겨울이는 고2 오빠 민준에게 초콜릿과 시집을 선물하며 고백하려 하지만 겨울이의 단짝 친구인 보미가 선수 쳐서 민준에게 고백하는 바람에 엇갈리고 마는 겨울이와 민준. 겨울이와 민준이는 서로 고백할 수 있을까? 그들의 첫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