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시간의 공연이라 혹시라도 늦을까하는 걱정에 휩싸여

부랴부랴 지하철을 타고 혜화역에 도착했습니다.

2번 출구를 통해서 나오려는데 우리가 보려고 하는 <황금책의 비밀>광고가

지하철 계단 벽에 붙어 있어넘 반가운 마음에 한 컷 예쁘게 찍었습니다.





KBS 세상의 아침 촬영팀이 촬영을 하고 있는 관계로 바로 들어 가지 못하고

조금 기다리는 동안 팜플렛을 가져와 대략의 줄거리도 읽어 보고

어떤 내용일까 무척 기대하며 빨리 입장할 수 있기를 고대하였습니다.

드디어 공연장 문이 열리고 자리에 앉아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와서 공연전 사진도 찍어 주고

아이들과 소곤소곤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 많았지만 올해 초등학교 입학한 울 딸도

부푼 기대를 안고 공연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공연 중 지켜야 될 예절을 알려 주며 황금책의 비밀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이 공연은 가족간의 진한 사랑과 감동을 주는 뮤지컬입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델의 숲속 마을에 세 남매가 어머니를 여의고 아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첫째인 하늘은 맏이 답게 동생들을 잘 챙기고, 듬직하고 스스로 할 일을 잘 알아서 합니다.

둘째인 바다는 먹는 것을 무지 좋아하는 먹보돼지 입니다.

세째인 별은 막내답게 숙제도 잘 해 놓지 않고 응석부리는 응석쟁이 입니다.

서로가 아끼며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날 사건이 발생하고 맙니다.

아빠에게는 몰래 숨겨 둔 단지하나가 있었는데 삼남매에게 절대 열어 보지 말라고 합니다.

궁금해진 삼남매는 무엇이 들었을지 무척 궁금해 하며 아빠가 외출한 어느날 몰래 열어 보게 되고

티격태격하는 사이 그만 단지를 깨뜨리고 맙니다.

그 속에서 마녀의 부하인 나무요정 모리가 나타나게 되고

모리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 모두 할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겠다는 거짓말로 유혹해서

바다와 별을 마녀의 숲 속으로 데려가게 되고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 집니다.

모리도 알고 보니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서 마녀의 부하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황금책을 찾아야만 원하는 소원을 빌 수가 있는데 황금책의 열쇠는 바로

아빠가 아끼던 단지 속에서 나왔던 물건이었습니다.

모리가 나타났을때 어쩌면 저렇게 분장을 잘 했을까하는 감탄을 했습니다.

어른이 제가 봐도 뮤지컬이 넘 재밌었습니다.

마녀의 숲 속에서 죽을 고생을 한 남매가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들과 상봉하는 장면에서는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지 다시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음 따뜻한 뮤지컬입니다.







공연을 다 보고 나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극장앞에서 멋진 한 컷 촬영을 했습니다.

너무 재밌다는 딸에게 엄마도 넘 재밌었다는 말을 하며 다음의 멋진 공연을 기약했습니다.

뮤지컬을 보면서 우리 딸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깨닫게 되길 소망했습니다.

따뜻함과 행복한 감동을 주는 <황금책의 비밀> 뮤지컬로 따뜻한 봄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