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소재로 재밌게 풀어내서 좋았습니다^^ 트레져를 찾아가는 이 기분~

모래바람으로 황폐화된 세상에서 인간에게 남은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하나만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고민한 흔적이 보여서 재미있게 관람했어요.

5월 연휴에 재미있게 본 연극이에요. SF를 좋아하고 환경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수집가들" (작:이주영 연출:정욱현 음악:고태우 의상:허란 조명:조성현 디자인:김도영 출연:민일홍, 전신영, 이보영, 남유리, 박민정 제작:공연창작소 숨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모래폭풍으로 황폐화된 2044년 지구... 인류는 도시 재건을 포기하고 기존에 생산된 물자를 재활용하면서 살아간다. 과거의 쓰레기들은 트레져라고 불리며 고가에 거래되는데, 그것들로 부를 과시하는 수집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래 구덩이를 파고 살아남은 하층민들은 트레져를 캐거나 빼앗으며 삶을 연명한다. 모래폭풍은 나날이 거세지고, 유수의 재력가들이 지구를 탈출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2024 제9회 SF연극제 다섯 번째 작품이다. 첫 장면의 움직임은 좋았으나, 스토리가 아쉽다. 갑자기 앨리스 얘기는 왜 나온거지...

우리는 스스로 소위 예쁜 쓰레기들이라 부르는 상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있고 소유할때는 좋았지만 점점 짐이 되어 간다고 느낄 때가있다. 우리가 살게 될지도 모르는 먼 미래에 대한 문제를 미디어에서 늘 나오는 진부한 메시지 형식이 아니라 이 연극을 통해 재미와 함께 각자 고민해보고 느껴보는건 어떨까.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