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처럼 지나가버린 세월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픈 어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마디로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각양의 사연을 가진 각색의 노인들이 연극을 준비한다. 모두가 처음 무대에 도전하는 상황인데 대사가 많고 상황이 꼬이기로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이 그들이 도전해야 할 과제이다.

김종칠, 전국향, 신현종, 박현미 등 연기를 논할 필요가 없는 배우들의 의도적 발연기, 국어책 읽기식 대사, 뻣뻣한 동작 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여기에선 당연 주니어 배우로 분류될 수 있는 류진현 배우는 무려 33세의 연출가 역을 전혀 위화감 없이 소화해 주며 공연 전체의 중심을 잡아 주었다.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는 배우..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온갖 애로사항, 행복은 인생의 오후에 접어들어 돌아보게 되면 그 모든게 여름 밤의 꿈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런게 한번만 살아가게 되는 인생이 아닐런지..

그나저나 대략 25년 전 처음 보았던 극단 오늘의 전영 배우를 다시 보게 되니 세월이 유수 같음을 느낀다. 그땐 정말 애기 배우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