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극을 접했는데 첫 연극을 나도 이제 결혼가 싶다를 보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공연 내내 지루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쏟아지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의미, 메시지, 유머, 공감, 에너지 다 좋았고 특히 정국영 역할 김준섭 배우님의 연기력 및 웃음 포인트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좋은 작품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갈수록 우리가 발딛고 살아가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는 소극장 무대에서 오랜만에 이렇게 ‘현실적’인 작품을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창작극을 선보이려는 시도도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극의 전반적인 구조도 좋았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시작해 잠시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커플들이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저마다의 방식으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구조가 꽤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적이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연기로 극에 활역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열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중후반부로 갈수록 밀도가 떨어져 ‘결혼’에 대한 사유를 자극하는 데는 실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는 연기나 연출보다는 텍스트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인물 사이의 외적 갈등, 인물 개개인의 내적 갈등이 제시만 됐을 뿐, 그것이 발전 또는 상승하지 못한 채 일정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후반부에 갑자기 눈녹듯이 해결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텍스트를 조금만 더 다듬으면 훨씬 더 좋은 공연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에서 주제 넘게 떠들어 봤습니다.
"나도 이제 결혼하고 싶다" (독하게 아름답게.. 작,연출:도규 사진:이도후 출연:손건우, 이유선, 송재하, 박동주, 김미리내, 김준섭 주최:극단 가족의 탄생 극장:대학로 드림시어터 별점:★★★★☆) 전작 "행복리" 를 봤었던 극단 가족의 탄생 공연이다. 제목만 봤을 떄는 뻔한 로코물인가 했는데, 그래도 극단 가족의 탄생이 만드니 믿고 선택했다. 역시 그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2시간 동안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다. 가족의 시작은 결혼이다...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김미리내 배우님! 전작에 이어서 발랄하고 예쁜 모습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 하였다.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보면서 마무리 한다.
최근들어 가장 크게 웃은 연극이었습니다
배우분들 모두 재미있고 특히 정국영 역할 김준섭 배우님의 목소리가 잘 들렸고 인물의 순박함이 잘 나타난거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30~40분 지난거 같은데 나와서 보니 2시간이나 지났더라구요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봤네요 ! 정말 재미있어용 !
결혼이 주는 무게
결혼은 법률행위로서, 일종의 계약이다. 혼인에 합의한 당사자가 혼인신고를 하면서 법률혼은 시작된다. 이로써 부부, 남편, 아내 등으로 일컬어지는 계약관계가 형성되고 인척도 발생한다. 혼인에는 여러가지 법에서 정한 의무가 있고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정조의 의무이며 정조의 의무는 여러 인간관계 중 부부관계에만 유일하게 적용하는 법적 의무이다. 혼인과 관련한 법적 의무를 이행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만 결혼 제도를 이용하면 되고 이를 위반하면 법적인 대가를 치뤄야 한다.
연애감정이 결혼의 전제조건은 아니며 쌍방간의 합의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 결혼이고, 연령 역시 서로 비슷한 나이대의 연령끼리만 결혼하는 것도 아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이성 결혼과 남자와 남자 혹은 여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동성 결혼이 있다. 결혼과 관련한 의식이 존재하고 이는 결혼식이라고 일컬어지고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형식을 가진다.
결혼과 연애의 중요한 차이는 바로 법률적인 서로간의 계약의 유무이다. 그래서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과거와는 다르게 결혼을 하기 위한 조건이 힘든 현실이다. 특히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능력이 중요한 요소이다.
연애는 서로의 사랑만으로 지속할 수 있지만, 결혼은 부부의 관계 뿐만 아니라 각자의 가족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서로의 사랑으로 하나의 가정을 만들고 싶은 꿈이 아닐까.
<나도 이제 결혼하고 싶다>는 결혼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3040 세대의 모습을 반영한 작품이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서로의 생각이 달라 이혼 위기에 놓인 동진과 혜수,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는 동주와 취직과 아픈 어머니 때문에 결혼을 두려워하는 상구,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안과 국영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낸다. 단, 인물의 관계가 자연스럽지가 않다. 관계를 무리하게 만들지 말고,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자의 스토리로 구분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배우들의 대사 전달력이 조금 부족하다.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스토리에서 가벼운 유머와 결혼에 대한 의미를 동시에 보여주려고 하니, 공연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로맨틱 코미디로 구성할 건지 또는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이야기로 구성할 건지를 조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이동진 역의 유건우 배우 연기가 돋보인다. 아버지의 원망, 가장의 역할을 대신 수행에 대한 억울함, 웹툰 작가로의 꿈이 있으나 현실에서는 능력 부족, 꿈과 현실에서 갈등하는 연기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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