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학교 첫 워크샵 공연으로 이 연극을 많이 한다… 그만큼 연극으로 좋은 예…. 무대나 조명 소품 등등 최소… 연기 호흡 대사… 에 집중… 반 소설책 같은 연극….. 너무 눈이 높아졌나…;; 배우들의 여러가지가 너무 보임… 즐길 수가 없었음…;;; 대학로에 작은 소극장 배우들보다 연기가 아쉬웠다는….. 연기보다는 너무너무 큰 소극장에 소리를 들리게 해야겠다는 의지가 보인 웅변대회 같은 느낌.. 이게 연기인가..;;;; 어쨌든 추억 느끼고 옴.. 작은 역할 연기자님들이 훨씬 소리나 연기가 좋았음.. 훨씬…. 에밀리 대사톤에 갬성 무너졌지만…. (웅변을 하시지..;; 갈라지는 저음 음성..;;) 추억을..;; 그리고 1막 2막 3막 다 늙은 에밀리 조지 레베카.. 까다로운 사춘기 조금 철없는 20살 나이들어 달라진..;; 느낌없이 다 똑가타욤 ㄷㄷㄷㄷㄷ 그럼 앙대지욤 ㅜㅜ 대학생 워크샵 공연이 더 신박해유..;; ㅠㅠ

너무도 평범한 일상의 울컥한 아름다움 – 우리읍내

오롯이 극과 배우들에 집중할 수 있는 멋진 무대. 명작은 역시 세월이 흘러도 명작이었다.
시대배경은 너무나 다르지만 무대감독의 설명이 마치 사촌언니 수다처럼 정겨웠고 등장인물들은 어릴 적 고향 동네 사람들이 생각나게 익숙하다.
잔잔하게 흐르는 1막 2막이지만 정말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일상의 소박함이 참 이뻤다. 집 옥상에서 보이던 달과 별도 중학교 다니는 멋진 옆집 오빠의 그림자의 설레임도 뒷집 꼬마의 고함소리도 불쑥 떠올랐다.
무대감독이 중간 중간 그 끝을 무심하게 일러줬기에 그닥 어렵지 않은 삶의 끝자락이 돌아오겠구나 했는데…예상치 못한 눈물 가득 3막이었다. 주인공 에밀리가 했던 것처럼 나도 12살의 그날 고향집으로 돌아가 가장 그립던 그 순간에 가면 그 하루를 다 보낼 수 있을까?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나란히 앉아 두런 두런 군고구마 까먹으며 했던 그 순간 말이다. 삶은 크든 작든 화려하든 소박하든 일상의 행복은 그닥 다르지 않다. 나이가 먹으니 이제 조금은 알것도 같은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은 우리읍내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20대의 내가 이 연극을 보았더라면 지금처럼 눈물이 났을까 싶고 60대의 내가 이 작품을 다시 본다면 또 어떤 감정이 오롯이 다가올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극장을 나서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는 김치찌개 끓여 아빠랑 맥주라도 한잔 해야겠다.
모든 동네 결혼식에 울음이 났던 파워F에겐 이 연극은 너무나 소박하지만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워서 이런 훌륭한 무대로 내 소중한 인연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한끼 식사 같았다.

 처음 만나는 경기도극단에 감사한다. 워낙 유명한 극인데 접할 기회가 없었고 김광보 연출님 작품이라 멀고먼 수원까지 갔는데 너무 멋진 무대였다. 극장도 훌륭하고 프로그램북에 멋진 작품뺏지까지 황송했다. 멋진 배우들 그리고 친절히 안내해준 스텝들이 무척 인상에 남아 멀지만 또 찾아올 것 같다. 감사합니다!

공연은 당일 현장예매로 표를 구해 관람하였습니다. 11.21 목 19:30분 공연

꽤나 많은 종류의 <우리 읍내> 라는 공연을 보았다고 자부합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또 각색하기에도 너무 훌륭한 작품이죠. 연출에 따라 배우에 따라 참으로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연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본 경기도극단의 <우리 읍내>는 정갈한 한 상의 한식 같았습니다. 이쁜 그릇들에 알록달록, 새콤달콤 양념들로 담아낸 정갈한 작품. 가장 담백했기에 가장 즐겁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과거와 달리 더 빨라지고 화려해진 이 시대에서도 이 공연이 올라가는 이유는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같아서이지 않을까요. 태어나 학교를 가고,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하고, 그리고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 시대와 지금 변하지 않는 유이한 것이 있다면 ''''사랑과 죽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은 결국 사랑과 뗄 수 없고, 죽음은 엄숙하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의 삶의 평생 따라다니는 친구인 셈이지요. 마지막 무대감독이 앉은 자리 옆 비워져있는 그 한 자리는 결국 공연을 보고있는 ''''나''''의 자리였을 겁니다. 공연의 안내자인 무대감독의 시작으로 우리는 ''''그들의 동네''''를 보고있지만 어느샌가 결국 저 동네가 나의 삶인 곳 즉, ''''우리 동네''''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담백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연출해주신 김광보 연출님, 정말로 좋은 안내자였던 무대감독의 배우 황성연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동네의 주민이 되어주신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에도 역시 감탄의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공연을 보여주신 배우, 연출, 스탭진 여러분 그리고 경기도극단에 감사를 올립니다.

주제가 인간의 삶(출생부터 죽음까지)이라 스토리 자체는 비교적 단순하다고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운이 남는 연극입니다. 소소한 일상을 보여준 1막에선 관객과도 소통하며 웃음을 주었는데, 3막에서는 공동묘지를 배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면서 집중하고 몰입하게 만들더라고요. 다함께 조지와 에밀리의 결혼식에서 행복했던 사람들이 산자와 죽은자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보면서는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죽음과 그런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요. 또 90분 내내 화려한 무대장치나 별다른 소품 없이, 테이블이나 의자, 사다리 같은 것들로만 연기를 하는데 이또한 신선한 감상 포인트입니다. 상상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었고 또 소품이 없는데도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배우분들의 연기에도 또 감탄하였네요.

극적이기보단 평범함. 평범한 일상을 바탕으로 일생을 그려내다보니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내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 볼 수있는 계기가되었다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 소중사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순간순간을 더욱 소중하고 가치있게 살아가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공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신 배우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한분한분다 그들은 연기인생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워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