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소리가 제각각이라 귀가 피로하고 듣기 힘들었다.
보컬의 경우 박자를 놓치거나 음이탈이 있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했던 신카이 마코토 하이라이트 필름콘서트를 보고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롯데콘서트홀은 얼마나 더 음질이 좋을지 기대했는데 실망이 컸다.

처음 드럼소리 듣자마자 이게뭔가 하고 실망했습니다. 장소가 콘서트홀이니 소리 울릴 거 감안해서 잘 소리 밸런스 세팅바랬는데, 드럼부터 물먹은 소리나서 거의 모든 곡에서 거슬렸어요. 싱크로율이 생명이라 생각하는데, 밴드악기에 오케스트라 편성이 다채롭긴 커녕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났던 연주도 있어서 아쉽습니다.

웅장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었어요 강추~!

이야기에 앞서 일단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같이 공연을 한다고 하여서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합주가 기대 포인트였는데 몇몇 노래들을 제외하고는 현악기의 소리가 거의, 아예 안들렸고 보컬 분들의 마이크에 문제, 남성 리드 보컬 분의 움직임 탓에 마이크에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은 듯한 목소리 등등 불안 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공연 자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학교에서 관악기 동아리가 밴드랑 같이 j-animation ost 를 연주하려고 하는데 너무 관악기와 밴드 구성만 있어서 억지로 현악기 몇 명을 관상용으로 넣은 느낌에 가까웠다'' 라고 이야기 할 것 같아요. 개선한다면 관악기 파트를 리드 한명에서 두명으로 하고, 관악기 구성으로 반으로 줄이고 현악기 구성을 2배로 하고 밴드 드럼 소리를 줄이고 전자 드럼(패드같은 것) 소리를 많이 줄여야 될 듯하고 보컬 파트는 마이크 문제 해결, 마이크에 소리 전달을 좀 더 제대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오케스트라 라는 점에서 많고 다양한 소리들이 조합이 되고 조화롭게 그리고 웅장하게 어떠한 음악의 메세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관악기와 밴드가 너무 독점했다고 생각하고 지휘자님께서 무슨 바쁜 일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빠르게 진행을 하려고 한 점도 보기에 그리 좋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드럼도 종종 박자가 맞지 않는 부분이 들려서 아쉬웠습니다. 다음 공연을 보러 갈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다 아는 애니메이션, 많이 들은 다 아는 OST 뻔하다 생각은 오산, 역시나 오케스트와 보컬이 함께 시간을 달리네요. 재난 3부작은 너무나 많이 들어 익숙함에 평온하게 눈을 감고 감상하며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마녀이모가 떠오르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애니 시청했습니다. 역시나 최애는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아이돌", 최근 애니 2기가 끝나 아쉬운데 요아소비의 아이돌은 지쳤을 때 들으면 텐션이 올라 자극제같은 음악입니다. 명곡이 지닌 음악의 힘은 내 컨디션을 바꿔 준다는 것, 그래서 잊지 않고 내가 지칠 때 더욱 찾습니다. 처음 애니를 보았던 그 시절의 내 모습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