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여 년 전부터 간다의 작품들을 챙겨보고 있는데요... 어제는 조금 슬플 정도였어요... 장기 출국 전 간다 작품 하나 더 보고 갈 수 있어서 아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왔습니다. 다른 작품에서 이미 너무 잘 봤었기에 믿고 보는 오의식 배우도 있었고, 천재만재 민준호연출님이 재치있게 풀어낼 그림들도 궁금했어요... 정말 기대 이하였고요! 아무리 이게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너무 시대착오적이고 불편한 장면과 대사 그리고 억지스러움이 너무 많았습니다. 배우분들 다들 너무 열심히 연기해주셨는데 그걸로 극복되지 않는 스토리 라인이었고요. 재밌는 연출들이 있긴 했지만 요즘 이 정도의 연출적 재미는 대학로에 다른 킬링타임 작품에도 있습니다. 저는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오의식배우의 존재감만 덮어두고 본다면, 이게 어떻게 간다의 공연이고, 이렇게나 큰 서경스퀘어에 올려진 작품인지. 간다가 아니었으면 이 정도의 작품이 이 정도 극장을 채울 수나 있을지 의문이네요. 간다는 작품성으로 늘 인정받아왔고, 간다라면 무조건 예매를 해왔는데 앞으론 좀 정보와 후기를 많이 찾아본 뒤에 예매할 것 같습니다! 러닝타임도 2시간으로 꽤 긴데, 혹시 누군가와 연말 약속으로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볼 생각이시라면, 그냥 카페에서 2시간 밀린 근황토크를 하는 것을 더 추천드려요... 다른 후기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이 공연을 재밌게 잘 보셨고, 객석에서 훌쩍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공연 후기는 주관적인 거니까요! 저는 간다에 쌓여있던 기대감과 이전 수작들의 여운을 갖고 있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이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공연을 보고 저 같은 누가 이곳의 호평일색 후기만 보고, 자신의 감상이 부정 당하는 기분이 들까해서입니다. 제겐 이 작품이 불호지만, 간다는 너무 멋진 그룹이고, 20주년 너무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멋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극단으로 쭉쭉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뜨거운 여름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1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1번 출구에서 금방이라 제일 가까운 공연장이예요 오늘의 캐스트: 김리현,?오주언,?노정현,?장수범,?차형도,?임태섭,?정유경,?도희원 객석입장은 공연시작 20분 전으로 러닝타임은 105분이지만 거의 2시간 정도 하는 것 같아요 빈무대와 커튼콜만 촬영 가능하며 공연 중 사진, 동영상, 녹화는 당연히 금지입니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주인공인 재희에게 전에 좋아했던 채경이가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에 일들을 회상하며 보여주는 이야기인데요 삐딱하고 어른들에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신이 좋아했던 만화책과 글쓰기에만 관심 가지던 우정이 중요하고 가슴이 떨리는 사랑도 했던 학창시절을 지나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대학을 들어가 연기도 하고 자신이 만든 공연까지 진짜 뜨거웠던 열정이 너무 잘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열정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왔던 모든순간들을 보고 저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도 되었고 그럼에도 그냥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가슴속으로 열정적으로 살았던 뜨거웠던 여름처럼 생각이 나는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하루하루 다들 원하는 일도 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꿈을 꾸고, 노력하고, 열렬히 사랑하는 그 모습을 평범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성있게 공감을 전달하는 극이었습니다. 연기 뿐 아니라 노래, 무용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배우들이 소품으로도 활동하는 방식이 참신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공연이네요.

첫사랑이 생각나는 연극이었답니다. 적극 추천해요. 무엇보다 무대 연출이 기발합니다.

어렸을 때의 꿈과 열정을 기억 회상하며 진행되었는데 여러 소품들과 춤 노래 등을 이용해서 표현한 게 인상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