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계의 거대한 신사 FPM (Fantastic Plastic Machine)
일본 출신의 뮤지션 토모유키 타나카(Tomoyuki Tanaka)가 이끄는 원맨 프로젝트 밴드 FPM은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DJ로, CF는 물론 많은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 팬들과 꾸준히 만나온 시부야 사운드의 대표적 뮤지션이다. 80년대 후반 록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타나카는 오랫동안 클럽에서 하우스 DJ로 활동하며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섭렵했으며, 97년 10월 자신이 직접 프로듀서한 이라는 앨범으로 정식 데뷔했다. 테크노, 소프트팝, 하우스 리듬에 보사노바와 라운지 뮤직 등 각양각생 장르가 뒤섞인 이 환상의 사운드는 타나카를 일약 시부야계의 유명인사로 등극시켰다. 이후 FPM은 프로듀서, 작곡, 편곡, 리믹서로 일본,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FPM의 음악적 특징은 흥겨운 음악적 감성이다. 팝, 라운지 뮤직이 안겨주는 편안한 청감과 디스코의 시종일관 쿵짝 거리는 비트, 보사노바의 따뜻한 멜로디 위에 얹혀진 매력만점의 보컬의 쿨한 목소리는 유치하게 치부되거나 복고적인 감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음악을 절묘하게 재활용해 전혀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보사노바 리듬을 기초로 영화 음악의 로맨틱한 멜로디에 경쾌하고 비트있는 하우스 뮤직을 결합시켜 개성강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FPM은 도쿄 그루브, 테크노, 일렉트로닉 빅 밴드, 프렌치 이지 리스닝, 힙합, 라운지 등 보다 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그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선보이면서, 시부야케이를 이루어 낸 주요 인물로서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