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도 어느새 지나가고 추석 연휴가 가까이 다가왔다. 가족을 만나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 이번 연휴에는 부모님과 함께 공연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건 어떨까? 부모님과 함께 보기 좋은, 혹은 부모님께 선물로 보여드리기 좋은 공연 다섯 편을 추천한다.
 

말이 필요 없는 전세대 공감 명작
뮤지컬 <맘마미아!> 
~9.14 LG아트센터   

국내에서만 15년간 200만 명의 관객을 만난 뮤지컬 명작.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의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엄마 몰래 집에 초대한 소피와 그녀의 엄마 도나가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아바(ABBA)의 명곡을 엮은 친숙한 음악과 흥겨운 안무가 큰 매력으로, 우정과 사랑, 가족애 등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공감하며 울고 웃을 수 있는 감동 포인트가 가득한 공연. 추석 연휴 할인 20% 제공.(9.12~14 공연, 9.17까지 예매시) ☞예매

삶?운명에 대한 질문 담은 웅장한 무대  
뮤지컬 <벤허> 
~10.13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루 월러스의 소설을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뮤지컬로 만들었다. 서기 26년 예루살렘, 한 순간 모든 것을 잃고 삶의 나락으로 떨어진 주인공 벤허가 노예에서 검투사로, 다시 로마 귀족으로 드라마틱한 인생 여정을 거치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삶과 운명을 둘러싼 숭고한 메시지가 강렬한 음악, 화려한 안무와 어울려 펼쳐지며, 거대한 군함과 콜로세움, 전차 경주씬을 구현한 무대도 압도적이다. ☞예매

세상 모든 엄마와 딸들을 위한 이야기 
뮤지컬 <친정엄마> 
~10.20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아 무대로 돌아온, 그간 40만 명의 관객을 만난 인기작. 늘 딸을 걱정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면서도 퉁명스런 태도로 상처를 주는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덧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되어 비로소 친정엄마의 깊은 사랑을 깨달아가는 딸의 모습을 통해 세상 많은 부모와 자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한 가족애를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민엄마’라 불리는 배우 나문희와 김수미가 주역을 맡았다. 한가위 할인 40% 제공.(9.10~15일 공연) ☞예매

가슴 뭉클한 노년의 로맨스  
연극 <장수상회> 
~9.22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2016년 초연부터 매 시즌 인기리에 공연되어온 연극.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이 꽃집 여사장 임금님과 사랑에 빠지면서 펼쳐지는 풋풋하고 순수한 로맨스를 그린다. 육체의 노쇠와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힘겹게 사랑을 이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 이순재, 신구, 손숙, 박정수 등 출연. ☞예매

한가위에만 볼 수 있는 신명나는 연희마당
삼청각 추석맞이 특별기획 <진찬>
9.13~14 세종문화회관 삼청각 일화당

한가위를 맞아 우리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인 마당극과 윷놀이, 전통공예체험, 먹거리 마당, 전통놀이 마당 등이 무료 공연으로 펼쳐지며, 오후 5시부터는 유료공연 ‘문화마당’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이 공연에서는 국악앙상블 ‘다온’이 연주하는 길놀이를 비롯해 판소리 흥보가, 향발무, 판굿, 길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 가무악을 즐길 수 있다. ☞예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Show21, 더웨이브, 정동극장, 삼청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