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개막을 앞둔 화제의 창작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이 공개됐다.
 
2014년 초연된 <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좌절에 빠진 존 파우스트와 그를 유혹하는 ‘X’의 이야기를 그렸다. 파격적인 설정으로 초연 당시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이번 재연에서는 원래 한 명의 배우가 연기했던 X가 선을 상징하는 ‘X-White’와 악을 상징하는 ‘X-Black’ 등 두 명의 인물로 나뉘어져 기존의 3인극이 4인극으로 바뀐다.  
 
이번 무대에서는 임병근과 고훈정, 조형균이 인간의 선한 양심을 믿는 X-White로, 장승조, 박영수, 이충주가 어떤 인간도 욕망과 악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믿는 X-Black으로 분한다. 성공을 미끼로 자신을 유혹하는 X에게 굴복하는 인간 존 파우스트는 송용진과 정욱진이 번갈아 연기하고, 사랑했던 파우스트의 타락으로 광기에 휩싸이는 여인 그레첸은 리사, 이하나, 이예은이 연기한다.
 

제작사는 이번 공연에 대해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개성은 유지하되 보다 친절하고 명확해진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인 더 하이츠>의 이지나 연출을 포함해 초연 창작진인 우디박, 이지혜가 다시 한번 손을 맞잡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더데빌>은 내년 2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