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뮤지컬 <위키드>가 오는 5월 31일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오즈의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펼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위키드>는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우정을 키우고 있었던 초록 마녀와 금발 마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 같은 성격 때문에 나쁜 마녀로 오해 받고 있는 초록 마녀와, 빼어난 외모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는 금발 마녀의 관계는 웃음과 함께 사회적인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뮤지컬 <가스펠> <피핀>, 영화 ‘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 등을 만든 스티븐 슈왈츠가 음악을 맡고, TV 드라마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위니 홀즈맨이 대본을 담당한 이 작품은 특히 <스위니 토드>를 무대 디자인한 유진 리의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무대가 압권으로 꼽힌다.

2003년 10월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현재까지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며 9년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위키드>의 한국 공연은 아시아 최초 투어 공연의 일환으로 지난 해 12월 싱가포르에 이어 오는 5월 31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설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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