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흥행 재연작, 다시 한번 영광을
로맨스와 서스펜스의 결합으로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베카>를 비롯,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 이야기를 다룬 <황태자 루돌프>와 전설의 영웅 조로가 화려한 검술과 액션으로 악당을 무찌르는 <조로>가 2년 만에 돌아온다. 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로 만든 뮤지컬 <그날들>은 새로운 캐스트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 쇼뮤지컬의 대명사 <브로드웨이 42번가>와 감미로운 재즈선율의 <시카고>도 관객들과 다시 만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 등 많은 넘버들이 사랑을 받고 있는 <지킬앤하이드>도 돌아온다.

다양한 화제작, 라이선스 초연 격돌
류정한과 김준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큘라>, 조성하의 첫 뮤지컬 도전과 조권의 두 번째 뮤지컬 출연, 마이클리 등의 여장으로 화제가 된 <프리실라>가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으며,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 콤비의 신작으로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일대기를 다룬 <마리 앙투아네트>도 관심을 모은다. 2013년 4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그해 토니상을 휩쓸다시피 한 뮤지컬 <킹키부츠>도 화제의 작품.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파산 위기에 빠진 신사화 제조 공장을 가업으로 물려받은 찰리가 드래그퀸 롤라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두 사람이 인간적으로 성장해 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동명의 영화 원작으로, 아일랜드 기타리스트와 체코 이민자가 만나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원스>도 연말에 국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창작뮤지컬 성공할까?
윤호진 연출이 지난 8년간 영국 웨스트엔드 스태프들과 함께 준비한 <보이첵>을 선보인다. 서울예술단에서는 하반기에 야심차게 준비한 창작가무극 <뿌리깊은 나무>를 무대에 올린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석규 주연의 드라마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훈민정음 반포 전 일주일 동안 경복궁에서 벌어진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과 한글창제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하정우·윤계상 주연의 동명 영화 원작으로, 청담동의 유명 호스트바 ‘개츠비’ M팀 선수의 이야기를 다룬 <비스티보이즈>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질투하는 살리에르 이야기 <살리에르>도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연극

김수로 프로젝트 VS 노네임씨어터

<밑바닥에서><유럽블로그>에 이은 김수로 프로젝트 아홉 번째 작품 <데스트랩>이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소설가이자 극작가 아이라 레빈이 쓴 희곡으로, 창의력 고갈로 괴로워하는 브로드웨이의 인기 스릴러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동안 연극 <히스토리보이즈><필로우맨><스테디레인>을 선보였던 노네임씨어터는 영국 작가 마이크 바틀렛의 작품인 <수탉들의 싸움_COCK>을 무대에 올린다. 사랑의 대상으로 남성과 여성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주인공 ‘존’의 혼란을 통해 ‘주체성과 선택’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박은석·김준원·손지윤·선종남이 출연할 예정이다.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화제작 동시에 <프라이드> <프랑켄슈타인>
연극열전 두 번째 작품으로 올 8월 공연하는 <프라이드>는 2008년 런던 내셔널 씨어터 초연 이후 2010년 브로드웨이 재공연을 거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간 작품으로 1958년과 2008년을 넘나들며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펼쳐내는 전혀 다른 인생이 매력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특징. 19세기 메리 셀리의 원작으로 하는 연극 <프랑켄슈타인> 도 역시 2011년 영국 내셔널씨어터 공연 당시 폭발적인 화제를 만들어 낸 작품으로, 영화 <트레인스포팅>을 감독한 대니 보일 연출,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아 전 공연 매진을 기록하여 화제가 됐다. 한국 무대에서는 조광화 연출이 총 지휘를 맡을 예정.

연극계가 가장 주목하는 연출가, 김광보·김재엽 신작
<은밀한 기쁨> <엠.버터플라이> <줄리어스 시저> 등 올해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김광보 연출이 올 가을 신작 <사회의 기둥들>을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2013년 <알리바이 연대기>로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한 김재엽 연출은 시인 김수영의 생애와 시를 모티브로 한 신작 <나는 왜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를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콘서트

6년 만에 8집 앨범 <8>을 발표한 이소라, 4년 만에 미니앨범 <사랑했으니..됐어>을 발표한 거미, 9년 만에 첫 번째 싱글을 내고 다시 뭉친 국민그룹 지오디가 각각 단독 콘서트를 연다.

뜨거운 여름답게 <2014 역대최강힙합대전> <박재범 힙합콘서트> <프리스타일 데이 2014>등 힙합 가수들의 콘서트와 마룬파이브·싸이·자우림 등 특별한 게스트를 자랑하는 <현대카드 CITYBREAK 2014> <사운드홀릭 페스티벌 2014> 등 다양한 페스티벌이 한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클래식&발레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내한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가 23년만에 내한하고, 연말에는 마리스 얀손스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협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말 국립발레단장으로 임명된 강수진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오페라로 유명한 ‘나비부인’을 원작으로 인스부르크발레단의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이 오직 강수진만을 염두에 두고 안무한 작품이다. 강수진을 현역 발레리나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