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0주년을 맞아 한국 전쟁 국군포로로서는 처음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귀환한 故 조창호 예비역 중위를 소재로 다룬 여성 악극 ‘아, 나의 조국!’이 하남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여성 악극 ‘아, 나의 조국!’은 6.25전쟁과 북한에서의 포로생활, 그리고 찾아온 조국의 달라진 모습, 다른 국군포로의 구명활동을 하며 겪는 조 중위 인생을 조명한 작품으로 전 출연자가 모두 여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여성악극의 형태로 꾸며지는 이번 작품은 6.25가 가진 진정한 의미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리조국에 대한 생각을 되새겨 보자는 의미에서 제작됐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남북화해무드에 덮여 소외되거나 외면됐던 실향민, 납북자, 국군포로들의 인권신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더불어 여성 악극 ‘아, 나의 조국!’에서는 ‘전우여 잘 있거라’, ‘비 내리는 고모령’, ‘3.8선의 봄’, ‘굳세어라 금순아’ 등 6·25 전쟁 전후에 유행한 시대 가요를 통해 그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문화미래포럼이 주최하는 공연으로, 문화미래포럼을 설립하고 초대 대표를 역임한 소설가이자 대표적인 보수논객 복거일 씨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조창호 중위를 제대로 기리지 못하고 너무 초라하게 대접한 것에 대한 반성이 이 작품의 관점 포인트다” 며 “이 연극을 통해 한국전쟁 60주년의 의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신의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야 함이 당연한 의무라 여겼던 故 조창호 중위의 인생을 조명한 여성 악극 ‘아, 나의 조국!’은 오는 5월 4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공연 문의 : 031-790-7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