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세대 남자 아이돌들의 뮤지컬 무대 도전이 활발하다. H.O.T. 문희준, 신화 김동완, god 데니안 등이 국내 인기 뮤지컬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 제대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들의 뮤지컬 도전은 사실 놀랍지 않다. 이미 SES 바다, 핑클의 옥주현 등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여자 아이돌들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있고, 시아준수, 규현, 온유, 태연, 양요섭 등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티켓파워와 그 실력을 입증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1세대 남자아이돌들의 도전은 드물었던 만큼 그들이 무대 안팎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어떤 작품에서 그들을 만나볼 수 있는지 살펴보자.
 
뮤지컬 ‘헤드윅’
2011년 5월 14일부터 2011년 8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

뮤지컬 ‘헤드윅’에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과 함께 김동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늘 이슈를 몰고 다녔기에 이번 캐스트 발표에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공연 관계자는 “김동완은 출연이 결정되자마자 악보와 대본 등 모든 관련 자료 등을 요청해 캐릭터와 연기 분석을 하며 변신에 노력이다. 겉으로 보이는 남성적인 이미지와 그 안에 있는 섬세함 때문에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뮤지컬 ‘헤드윅’은 실패한 트렌스젠더 록 가수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 작품은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래스크가 곡을 붙인 록 뮤지컬이다. 지금도 전 세계 80여 도시에서 끊임없이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은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된 이후 85% 이상의 유료 객석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조승우, 오만석, 엄기준, 송용진 등 뮤지컬배우를 배출해왔다. 김동완표 헤드윅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오디션’
2011년 5월 3일~2011년 7월 24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 ‘오디션’의 12차 공연에 문희준이 캐스팅됐다. 문희준은 극 중 밴드 복스팝의 리더 최준철 역을 맡아 파격적으로 변신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오디션’은 최고의 뮤지션을 꿈꾸는 여섯 청춘들의 아름다운 반란을 그린다. 작품은 넘버들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어우러져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용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우리 공연의 장점은 삶을 더 예술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흥미진진함에 있다. 무대에 등장하는 철망은 앞이 보이지만 막혀있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꿈꾸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2012년 상반기 영화 개봉이 확정돼 원소스멀티유즈 작품으로의 발전까지 도모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문희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2011년 3월 4일 ~ 2011년 4월 17일
타임스퀘어 7층 CGV 팝 아트홀

이들 중 가장 먼저 뮤지컬 무대에 선 것은 데니안이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뮤지컬 ‘위대한캣츠비’에 캐스팅돼 열연을 펼치고 있다. 데니안은 연극 ‘클로저’, ‘나생문’, ‘벚꽃 동산’과 드라마 ‘추노’ 등에서 꾸준히 연기를 해왔지만 뮤지컬 배우로서는 첫 도전이었다. 공연 관계자는 “데니안이 캣츠비 캐릭터에 완벽히 빠져들었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잘 표현하며 러브라인을 잘 살린다”고 평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웹툰으로 연재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강도하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청춘들의 어긋난 사랑과 방황을 그리며 온라인 연재 시 월평균 조회수 500만 건, 단행본 출간 시 20만 권 판매 등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뮤지컬에서는 트렌디한 음악, 안무가 영상 효과와 어우러져 이야기가 전개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