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오후 3시 남산창작센터 제2연습실에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이번 공연은 배우 오만석이 연출을 맡고, 가수 팀이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연습공개현장에는 ‘팀, 김승대, 정운선, 최주리, 이수빈, 선우, 서영’ 등이 참여했다. 화려한 캐스팅인만큼 연습공개현장은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원작은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이다. 1999년에 제작된 영화는 전도연, 이병헌 주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사랑에 대한 설렘을 담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이번이 네 번째 리바이벌 공연이다. 연출을 맡은 오만석은 “한국창작뮤지컬이 시즌 4까지 유지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한국창작뮤지컬의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첫 뮤지컬 도전을 하는 ‘팀’은 “언어적인 문제가 컸다. 발음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폐 안 끼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오만석 연출에 대해서도 “경험이 없지만 오만석 연출가가 배우 출신인 만큼 많이 가르쳐 주신다”고 덧붙였다.

김승대는 “그동안 어두운 공연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순수해졌다”고 했다. 그는 “사실 홍연 역이 매력적이어서 ‘내 마음의 풍금’을 하게 됐다.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이 후회될 정도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운선은 시즌 3에 출연했던 배우다. “지난번 공연 때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즌 3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을 메워가려고 한다”고 재공연의 각오를 다졌다.

최주리는 “연출께서 ‘최주리가 만든 홍연’에 대해서 아이가 아니라 여자같다고 코치해 주셨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고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은 16살에 홍연 역을 맡은 어린 배우다. 이수빈은 중학생답지 않은 당찬 연기와 맑은 목소리로 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성인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제 몫을 해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