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예술회관의 박흥복 관장은 “군포문화예술회관은 우수한 작품을 저렴하게 시민에게 제공하는 유통 콘텐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극장 공간과 상주단체를 활용한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자산 콘텐츠 사업을 지향할 것이다”고 말했다. 군포 시민에게 높은 질의 문화예술 향유를 전하려 노력하는 군포문화예술회관의 박흥복 관장을 만났다.

“지역민을 위한 공연 레퍼토리, '해피타임 11시 콘서트',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국악콘서트’ 열어”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은 군포 산본 신도시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주거 공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부들의 낮 시간의 여가 활동을 채워줄 프로그램들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수요에 맞추어 회관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브런치 콘서트 '해피타임 11시 콘서트'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국악콘서트를 매년 기획해 공연하고 있다. 이로써 청소년의 문화적 향유 욕구와 자기 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차별된 점이 있다면 매년 12월에 저렴한 가격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는 점이다.

“기획 공연의 각 회당 5%를 문화 나눔 좌석으로, 소외 계층 배려해”

소외 계층과의 교류는 지역 공연장의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소외 계층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향유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군포문화예술회관은 이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매달 일부 기획 공연의 각 회당 5% 이내를 문화 나눔 좌석으로 지정한다. 관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과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2010년에는 연간 750명이, 2011년 상반기에는 300여 명 정도가 군포문화예술회관이 제공하는 문화적 혜택을 누렸다.

회관에서는 앞으로도 시청의 '무한돌봄팀', '드림스타트팀'과 5개의 사회복지관, 여성회관, 청소년수련관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는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군포시가 추진 중인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는데도 크게 일조할 것이다.

“상주공연단체와의 교류, 시민에게 고품격 공연 제공할 수 있어”

군포문화예술회관에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세종국악관현악단' 총 2개의 상주공연단체가 있다. 두 공연단체는 회관에 운영사무실을 두고 연습실을 사용하면서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있다. 또한, 공연기획과 업무 내?외적으로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군포문화예술회관과 상주공연단체의 상호 협력 관계는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켜 좋은 사례로서 각종 논문에 인용되기도 했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는 연평균 12회, '세종국악관현악단'과는 연간 4~5회의 공연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가까이서 접하기 어려운 고품격의 수준 높은 클래식과 국악을 가까이에서 쉽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군포문화예술회관은 두 단체에게 지역 행사나 축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거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무료 예술교육 프로그램 제공, ‘스쿨클래식’과 ‘베스트클래식’”

지역민을 위한 행사는 군포문화예술회관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 및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에서도 '찾아가는 음악회'와 같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들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의 관객인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학교를 방문해 '스쿨클래식'을 연다. 이 프로그램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무료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다.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 외에도 관내 학교 학생들을 회관으로 초청해 예술교육을 진행하는 '베스트클래식'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당 각 2개의 학교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진행 때마다 매번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온, 오프라인, 문화회원, 공연알리미를 통해 군포문화예술회관 알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누어 홍보하고 있다. 회관의 주된 이용 층인 가족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 전략을 세워 블로그, 카페 등의 온라인 홍보와 복지관, 문화센터, 아파트단지 및 버스정류장, 전철역(6개소), 홍보 전용 게시판 등 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먼저, 군포문화예술회관을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관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규 문화회원 가입안내 홍보와 문화 회원에게 주어지는 공연 콘텐츠 제공, 멤버십 카드 발급 등 문화회원으로 가입한 관객에게 자긍심을 심어준다.

물론 이러한 홍보가 끝은 아니다. 회관의 기획공연과 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대내?외적인 홍보를 담당하는 '공연알리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공연마케팅과 홍보를 극대화하고 회관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지역 공연장 발전, 차별화된 콘텐츠와 관객 확보가 관건”

지역 공연장의 관객확보에서 늘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공간적 한정성’이다. 서울 주변의 지역 공연장은 초대형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의 그늘에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공연장으로서 한계점을 극복하고 중앙에 있는 공연장들과 대등한 경쟁력과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시설 투자를 통한 고급화’, ‘충성도 높은 관객의 확보’가 관건이다.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뿐 아니라 수도권 인근 공연장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공연 시장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역 공연장이 관객과 소통하면서 계속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군포문화예술회관 문화예술강좌, 누구나 예술적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공간”

회관은 특정 예술인만의 공간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이용하고, 예술적 기량을 뽐내고 키우는 공간이다. 회관은 이를 위해 고전무용, 미술, 클래식 음악감상, 예술공연감상, 풍물 등의 문화예술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겨울방학 기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한다. 매년 12월에는 문화예술 강좌 수강생 작품 발표회를 개최해 수강생들의 기량향상과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앞으로 문화예술 강좌 운영의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회관은 시민이 휴식 즐길 수 있는 공간!”

회관에는 시립여성합창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 2개의 전속단체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세종국악관현악단’ 2개의 상주공연 단체가 상주하면서 연습실을 활용하고 있다. 그 외 무용연습실, 합창연습실 등의 공간은 민간 공연단체에게 대관하거나 문화예술 강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회관 내 665㎡ 규모의 상설뷔페 음식점과, 34㎡ 규모의 미술 갤러리 美, 그리고 세네 개의 어린이 놀이터와 야외 파고라 등은 회관을 방문하는 관객들에게 고급스러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해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야간에는 인근 주택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하기도 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와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7월 현재 4,200명의 유료 문화회원과 26,000명의 무료 문화회원이 군포문화예술회관에 가입한 상태다. 이런 부분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에 경인일보에서 주최한 경인히트상품 지역이벤트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문예회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통 콘텐츠와 자산 콘텐츠 사업을 적절히 조화시켜 발전해 나갈 것”

군포문화예술회관은 우수한 작품을 저렴하게 시민에게 제공하는 ‘유통 콘텐츠의 역할’과 극장 공간과 상주단체를 활용한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자산 콘텐츠 사업을 지향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지향점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화시켜 시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공연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공연예술과 시민을 연결해 주는 ‘커뮤니티 아트센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