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2009년에는 브로드웨이로 자리를 옮겨 그해 ‘토니상’의 ‘최고음악상’, ‘최고 오케스트레이션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퓰리처상’에서 드라마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해 전미투어 공연을 비롯해 노르웨이, 핀란드 등지에서 공연을 마쳤다. 한국에서는 이번 공연이 초연이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제작한 뮤지컬 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작품을 한국에 들여오게 된 계기에 대해 “좋아서 선택했다. 관객의 예측할 수는 없다. 이 작품의 색을 그대로 현장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것에 대해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2005년 제작과 뉴욕뮤지컬페스티벌 프로덕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연출팀으로 참여한 ‘라우라 피에트로핀토’가 연출을 맡았다. 한국의 협력연출로는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김종욱 찾기’, 연극 ‘레인맨’ 등을 이끌었던 ‘변정주’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로 무대에 복귀하는 박칼린은 “힘든 것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배우로서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 뜻밖이었다. 좋은 작품을 좋은 팀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다. 분량이나 연습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즐거웠다. 무대로 다시 돌아오니 행복했다”고 전했다.

아버지 ‘댄’ 역을 맡은 이정열은 “이 작품은 못 보시는 분들이 손해일 것 같다. 대본을 봤을 때 이것이 미국 중산층만의 이야기는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 때는 아버지의 서늘한 뒷모습과 축 처진 어깨의 의미를 몰랐다. 그때는 아버지를 원망했는데 이번 공연을 하면서 아버지와 만나고 있다. ‘게이브’나 ‘헨리’의 입장에서 공연을 보고 있다. 20년 만에 아버지와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공연 보러와 달라고 말하기 이전에 제가 매일매일 보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남경주’는 마지막으로 “끝나는 날까지 저희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이 극장의 모든 스텝과 함께 작품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넥스트 노멀’은 2012년 2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