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공연문화예술의 새 바람을 일으키다!

윤당아트홀은 소극장 공연의 사각지대로 불리던 강남에 새로운 공연문화예술의 바람을 일으켰다. 윤당아트홀의 고학찬 관장은 “처음에 윤당아트홀을 개관할 때 다들 말렸다. 강남에 소극장은 안 될 일이라는 것이었다. 기존에 강남 지역에서 소극장으로 큰 이익을 본 사람이 없었다. 돈만 잃고 극장 문을 닫기도 했다. 전례가 있어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소극장은 대학로에서 해야지 강남은 소극장이 발붙일만한 터가 아니다’고 했다. 나는 그냥 과감하게 한번 해보겠다고 말하고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윤당아트홀은 관객과 무대가 호흡할 수 있는 건전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탄탄한 내용과 주제로 관객이 함께 공감하는 공연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연극 ‘뉴보잉보잉’을 비롯해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그 남자 그 여자’ 등이 윤당아트홀의 무대에 올랐다. 지난 9월까지 윤당아트홀을 찾은 관객만 해도 약 163,0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소극장 문화가 척박하던 강남 공연장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인 사례다. 

‘윤당아트홀’, 복합문화시설로서 관객을 사로잡다!

윤당아트홀은 강남 공연문화의 구심점으로서뿐만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윤당아트홀은 내부에 두 개의 극장을 운영한다. 1관은 260석, 2관은 150석으로 아담하지만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갤러리를 열어 관객이 연극을 보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고학찬 관장은 “갤러리를 열었을 때 걱정이 많았다. ‘누가 일부러 공연장에 그림 감상하러 오겠냐’는 생각이었다. 윤당아트홀의 방문자 통계에 따르면 극장을 찾은 관객은 약 162,000명이다. 갤러리는 65,000명이다. 연극을 보러 왔다가 그림까지 보고 간 사람이 6만 명이나 된다는 이야기다. 대단한 수치다. 처음에는 연극 보러 온 관객도 갤러리를 찾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갤러리는 대중에게 연극보다 문턱이 높다. 그 문턱을 극장과 갤러리를 함께 두어서 소통하려 한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윤당아트홀은 점차 누구나 와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당아트홀은 카페와 로비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카페는 로비와 함께 붙어 있어 공연 관람 전 가볍게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지루한 대기 시간을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다. 여타 소극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넓은 대기 공간은 윤당아트홀만의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윤당아트홀은 공연을 만나는 극장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문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공간으로서 사랑받고 있다. 또한, 어린이 공연부터 가족 공연, 깊이 있는 작품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강남의 공연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