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서툰 사람들>에서 정웅인과 류덕환이 어설픈 도둑 장덕배로, 예지원과 이채영이 자신의 집에 들어온 도둑을 도와주는 박애주의자 선생님 유화이 역으로 변신한다.

유화이의 아버지, 자살을 결심한 남자 등 1인 3역의 멀티맨 역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다찌마와 리’ 등에서 인상 깊은 역할을 선보여온 김병옥이 맡았다.

재담꾼으로 소문난 장진 작으로 1995년 초연한 <서툰 사람들>은 여자 혼자 사는 아파트에 침입한 어설픈 좀도둑과 훔쳐갈 것이 없는 자신의 집에 온 도둑이 불쌍해 비상금 위치까지 알려주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소동을 담은 작품이다.

기러기 아빠의 자살소동, 갑자기 찾아온 여자 아버지의 오해 등 불청객으로 찾아온 다른 사람들의 모습 등이 큰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각박한 현실 속 우리네 모습으로 투영되기도 한다.

가장 최근으로 2007년 연극열전 시리즈 공연 당시 한채영, 장영남, 강성진, 김원해 등이 출연해 12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크게 흥행하기도 했다.

장진 작, 연출로 공연되는 연극 <서툰 사람들>은 오는 2월 11일부터 5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현재 공연중인 연극 <리턴 투 햄릿> 역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중으로, 장진이 쓰고 연출하는 연극 두 편의 막이 동시에 한 곳에서 오르는 셈이 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