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탐정 ‘셜록홈즈’를 소재로 한 두 편의 공연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괴짜 명탐정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09년과 2011년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 주연의 영화로 개봉하며 흥행을 기록했고,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 ‘셜록’은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가 지난해 초연에 올라 각종 시상을 휩쓸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평소 추리물이나 셜록홈즈와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한층 정교해져 돌아오는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과 연극 ‘셜록:벌스톤의 비밀’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더 정교해진 대본, 풍부한 음악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9월 12일(수)부터 11월 4일(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는 지난해 8월 초연 무대에 올랐다. 원작 ‘셜록홈즈’의 에피소드를 따르지 않고 이미지만 차용해 한국판 ‘셜록홈즈’만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작품은 초연 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등을 수상했다.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는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남우신인상 등을 받았다.

9월 공연의 ‘셜록홈즈’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해온 송용진과 앵콜 공연에 합류했던 김도현이 출연한다. ‘제인 왓슨’ 역은 그동안 ‘셜록홈즈’와 함께해온 방진의, 구민진이 함께한다. 새롭게 캐스팅된 ‘루시 존슨’ 역으로는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했던 선우와 신예 김효연이 더블 캐스팅됐다.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앤더슨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과 ‘아담’ 역은 장현덕과 이경수가 1인 2역을 맡아 소화한다.

오래된 성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살인!
연극 ‘셜록:벌스톤의 비밀’
8월 1일(수)부터 9월 23일(일)까지 노을소극장

      연극 ‘셜록’은 밀실과 같은 성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의 암호를 풀어가는 명탐정 셜록홈즈의 활약상을 담는다. 작품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에피소드를 각색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의 사건은 런던 베이커가 221번지 셜록과 왓슨이 지내고 있는 집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면서 시작된다. 편지 안에서는 종잡기 어려운 암호들이 적혀 있다. 셜록은 암호문을 해독하고, 그 순간 암호와 관련된 음모와 살인이 발생한다. 셜록과 왓슨은 모든 사건의 발단이 벌어진 벌스톤의 성으로 향한다. 셜록은 풀리지 않은 실타래 같은 사건을 앞에 두고 일생일대의 위기에 빠진다.

이번 공연은 원작 ‘셜록홈즈’의 이미지와 추리 서스펜스를 따라간다. 연극 ‘셜록’에는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웃음 코드가 곳곳에 삽입된다. 진실과 거짓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무대장치를 활용한다.

 이번 공연은 ‘셜록홈즈’ 역에 연극 ‘시간 속의 사랑’, ‘세 자매’ 등에 열연했던 김종현이 맡는다. 의사이자 셜록을 돕는 ‘왓슨’ 역은 연극 ‘우리 읍내’, ‘갈매기’ 등에 출연했던 김선호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이현웅, 장누리, 윤지오, 김기영, 이상일 등이 출연한다. 작품의 연출은 한재혁이 맡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