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출신 하모니카 연주자 지그문트 그로븐의 콘서트가 오는 9월 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하모니카 연주자 지그문트 그로븐은 40년 이상 솔로연주자와 작곡가로서 활동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1990년 하모니카 연주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으며, 이후 북미 대도시의 콘서트홀과 유명한 축제에서 독주 혹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서울, 대만,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가졌고 TV에도 다수 출연한 바 있다.

지그문트 그로븐은 이름보다 그의 음악으로 국내에 더 알려져 있다. 그의 음악은 국내에서 영화와 드라마, 각종 프로그램 BGM, CF의 테마곡으로 활용됐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드라마 ‘피아노’의 테마였던 ‘Varsog’와 미니시리즈 ‘고독’에서 이미숙 테마로 잘 알려진 ‘Lost Sheep’이 있다.

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 바흐(Bach)와 모차르트(Mozart)의 곡을 포함, 20세기를 대표하는 바르토크(Bartok), 거쉰(Gershwin), 비틀즈(The Beatles)의 대중 음악,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 ‘무지개 너머에(Over the Rainbow)’등 클래식과 팝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또한, 지그문트의 스승인 토미 라일리(Tommy Reilly)가 편곡한 작품들과 지그문트 자신이 한국의 팬들을 위해 직접 선택하고 편곡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선보인다.

이번 콘서트 ‘노르웨이 숲으로 가다’는 지그문트 그로븐의 10년만의 내한공연이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노르웨이의 깨끗하고 맑은 자연을 연주하며 편안한 휴식과 같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