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서는 뮤지컬 <시카고>에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와 뮤지컬 배우 오진영이 팜므파탈의 여인 록시로 변신한다.

섹시한 의상과 화려한 춤과 노래, 쇼비즈니스로 승화되는 살인사건 등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1920년대 격동기 미국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는 이 작품은,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공연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하늬와 오진영이 맡은 록시 하트는 정부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코러스 걸로, 남편과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모든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던 벨라 켈리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역할이다. 과거 배해선, 옥주현, 윤공주, 아이비 등이 이 역을 맡았었다.

평소 <시카고>의 록시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었다는 이하늬는 “내가 ‘록시’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늘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배역”이라고 말하며 “훌륭한 배우들이 해왔던 배역이라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록시 안에서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순이, 최정원이 지난 해에 이어 벨마 역을 맡으며 빌리 역의 성기윤, 마마모튼 역의 김경선 등 오랜시간 <시카고>를 탄탄히 채워왔던 배우들을 이번 시즌에서도 만날 수 있다. 5월 대구 계명아트홀을 시작으로 울산, 부산, 대전, 광주 공연이 이어지며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