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내 초연 이후 큰 인기를 모으며 공연을 거듭해 온 뮤지컬 <쓰릴 미>가 올해 무대를 채울 배우를 공개 했다.

미국에서 일어난 실제 유괴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비상한 두뇌를 가진 두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섬세한 성격을 지녔으며 작품을 서술해 나가는 ‘나’ 역에 정상윤과 전성우가 나선다.

또 타고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니체 초인론에 빠진 ‘그’ 역은 송원근과 이재균이 맡는다. 

정상윤과 전성우는 최근 <삼천> <블랙 메리 포핀스>에 함께 출연했으며 2011년 <쓰릴 미>에서도 ‘나’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공연 중인 <아르센 루팡> 후속작으로 <쓰릴 미>를 선택한 송원근은 이번이 첫 ‘그’를 맡은 것이며, <히스토리 보이즈>의 포스너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재균도 날카롭고 예민한 '그'로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스티븐 돌기노프 작의 <쓰릴 미>는 두 명의 남자배우가 등장하는 밀도 높은 2인극으로서, 과거 류정한, 강필석, 최재웅, 김무열, 김우형 등의 배우가 출연해 왔다.

올해 무대는 5월 17일부터 9월 2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전 도쿄 신국립극장 예술감독 쿠리야마 타미야가 연출을 비롯, 조명의 카스시바 지로, 무대에 이토 마사코 등 일본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뮤지컬해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