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라카지’가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 배역 공개 오디션을 개최한다.

오디션 접수기간은 2월 16일까지 이메일 접수로만 가능하며, 만 18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다. 오디션은 3일간 3차에 걸쳐 진행되고 선발된 배우들은 10월부터 연습에 들어가게 된다. 공연은 12월 10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디션에 관한 세부 내용과 일정은 뮤지컬 ‘라카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은 프랑스 작가 장 프와레(Jean Poiret)의 연극 ‘라카지오폴’을 원작으로 한다. 198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니상 작품상을 3회 수상한 명작이다. 1996년에는 할리우드 스타 로빈 윌리엄스와 진 해크만 주연의 영화 ‘버드케이지’로 개봉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2년 7월 국내 초연돼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앙상블상, 안무상)에 올랐다.

뮤지컬 ‘라카지’는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는 에피소드 그린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따뜻한 가족애의 감동이 빅밴드의 낭만적인 선율과 어우러진다. 작품은 화려한 무대세트와 조명, 독특한 의상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12인의 앙상블 ‘라카지걸’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쇼 역시 뮤지컬 ‘라카지’의 백미다.

이번 공연은 한국 뮤지컬계의 히트메이커들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진다. 뮤지컬 ‘서편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헤드윅’ 등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이지나 연출가가 공연팀을 이끈다. 뮤지컬 ‘그날들’, ‘금발이 너무해’의 장소영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서병구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등 탄탄한 창작진이 합류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악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