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강수진이 인스부르크 발레단과 함께 오는 7월 <나비부인>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첫 무대에 올라 전회 매진에 이어 4회의 추가공연까지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던 <나비부인>은 존 루더 롱(John Luther Long)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미군 장교와 결혼하고 그의 아들까지 낳은 뒤 남편에게 버림받은 일본의 게이샤 초초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엔리케 가사 발가(Enrique Gasa Valga)는 초초 역에 오직 강수진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의 안무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카멜리아 레이디><오네긴> 등에서 아름다운 무대를 펼쳐온 강수진은 오스트리아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나비부인>을 선보이게 됐다. 강수진은 이 작품에 대해 “초초는 한 여인으로서 가지고 싶은 면을 다 갖고 있다. 수줍어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섹시하고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다. 공연의 모든 음악이 너무 좋고 내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라 한국 관객들도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강수진과 함께 <나비부인>을 공연하는 인스부르크 발레단은 예술감독 엔리케 가사 발가와 발레 마스터 및 16명의 남녀무용수로 구성된 오스트리아의 발레단으로, 지난 2012년에는 한국의 현대무용가 신창호와 함께 <노 코멘트>를 공연한 바 있다.

강수진과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나비부인>은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