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제38회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무대미술상·남자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했던 연극 <봄날은 간다>가 다시 돌아온다. 연기파 배우 길해연·김지성과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는 정석원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봄날은 간다>는 한 가족의 슬픈 역사를 담은 연극이다. 홀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이복남매가 수년 후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가 다시 한번 아픈 과거를 마주한다는 내용이다. 두 사람의 어린 시절과 어머니의 슬픈 사연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의 길해연이 어머니 역을, <친정엄마>의 김지성이 아내 역을 맡았다. 이와 함께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옥탑방 왕세자> 등에 출연해온 정석원이 남편 역에 캐스팅돼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2001년 초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영익이 다시 한번 이끄는 이번 공연은 객석과의 경계를 허문 무대에서 풍경 소리, 바람 소리, 빗소리 등 따사로운 봄 언덕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음향효과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내달 16일부터 7월 20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한강아트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