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 속 영웅 로빈훗의 활약상을 담은 뮤지컬 <로빈훗>이 내년 1월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잉글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 로빈훗은 왕위를 빼앗아간 존 왕자와 노팅엄 일당을 셔우드 숲 도적떼와 함께 소탕해 적통 왕위 계승자인 필립의 왕권을 회복시키는 영웅으로, 십자군 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의 활약은 그간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소개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뮤지컬에서 주인공 로빈훗 역에는 현재 공연 중인 <그날들>을 비롯해 <프랑켄슈타인> <삼총사> <잭더리퍼> 등에 출연했던 유준상과 이건명, 그리고 올해 <레베카> <보니앤클라이드> <삼총사>의 주역을 맡았던 엄기준이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또한 적통 왕위 계승자로서 프랑스에 머물다 본국으로 돌아와 빼앗긴 왕권을 위해 분투하는 필립 왕세자 역은 박성환, 규현, 양요섭이 맡아 번갈아 설 예정이다.

또한 왕위를 노리는 광기 어린 존 왕자 역에는 서영주가, 존 왕의 충신 그레고리 역에는 홍경수가 나서며 박진우와 조순창은 로빈훗과 대립각을 세우는 길버트 역으로, 서지영과 김아선은 로빈훗을 버리고 권력을 택하는 마리안 역으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필립 왕세자와 사랑을 나누는 조이 역의 김여진, 다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로빈훗>은 2005년 12월 독일 브레멘뮤지컬극장에서 초연했으며, 한국 무대는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국내 창작진들이 초연에 재창작 과정을 더해 로빈훗과 필립 왕세자의 활약을 중심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엠뮤지컬아트 제작으로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 <로빈훗>은 내년 1월 23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며 오는 18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