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0년 내공, <지킬앤하이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3주째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올해로 한국초연 10주년을 맞은 <지킬앤하이드>는 초연멤버 조승우·류정한과 ‘뉴지킬’ 박은태를 주연으로 내세워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오랜 인기를 통해 검증된 바 있는 탄탄한 작품성과 배우들의 흡입력 강한 연기가 만나 연일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는 중이다.

2위는 올해 국내 첫 무대에 오른 <킹키부츠>가 차지했다. 여장남자용 구두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재기에 성공하는 구두회사 사장의 이야기와 신디 로퍼의 음악을 엮은 이 뮤지컬은 쇼뮤지컬다운 화려한 볼거리와 음악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무사히 첫 선을 보였다. 3, 4위는 <그날들>과 <마리 앙투아네트>가 각각 차지했고, 한 주 전 2위에 올랐던 <로빈훗>은 9위로 내려갔다.

어린이 뮤지컬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두 계단 뛰어올라 5위에 오른 가운데 열 네 계단 도약하며 순위권에 재진입한 <미스터쇼>(6위)가 눈길을 끈다. ‘여성전용관람’이라는 컨셉으로 초연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미스터쇼>는 연말을 맞아 여성 관객들로부터 다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어 공연을 한 주 남겨둔 <황태자 루돌프>가 7위를 지켰고, 어린이뮤지컬 <스페이스 번개맨> 앵콜공연(8위)이 여덟 계단 뛰어오르며 활약했다. 연극 중에서는 대학로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코믹극 <라이어>(10위)가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콘서트
1위 차지한 신선한 얼굴, 단독콘서트 여는 에이핑크

근 몇 달간 남자가수들이 차지했던 랭킹 1위를 여자가수들이 차지했다. 바로 데뷔 4년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여는 아이돌그룹 에이핑크다. 올해 ‘미스터츄’에 이어 ‘러브’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팬덤을 넓힌 에이핑크는 오는 1월 말 여는 단독콘서트에서 여타 걸그룹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매력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싸이의 <올나잇스탠드 2014>(2위)와 컬투의 <두새끼쇼>(4위)가 지난 주말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마이클 부블레의 첫 대한공연 <투 비 러브드 투어 인 서울>(3위)과 갓세븐의 첫 팬미팅<365+>(5위)가 새로 등장했고, 한 주전 정상에 올랐던 홍광호의 단독콘서트 <홍서트>는 5위로 내려갔다. 마이클 부블레의 <투 비 러브드 투어 인 서울>은 '올 오브 미' '홈' 등으로 잘 알려진 캐나다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 마이클 부블레의 라이브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싸이의 <올나잇스탠드 2014> 외에도 김연우의 <친절한 연우신>(7위), 이승철의 <울트라캡쏭> 서울공연(9위) 등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공연이 다수 순위권을 지켰다. 이와 함께 휘성이 성남에서 개최하는 발렌타인데이 콘서트 <휘쇼>가 8위를 차지했고, 리쌍과 정인, 스컬&하하가 함께 여는 연말콘서트 <합X체>가 두 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