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뒷심 발휘한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을 한 주 남겨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다섯 계단 뛰어올라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3년간의 준비 끝에 국내 첫 무대에 오른 <마리 앙투아네트>는 1789년 혁명 전야 프랑스 왕궁을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박수를 이끌어냈다. 비운의 왕비 앙투아네트로 분한 옥주현과 김소현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인이다. 2위는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이 지켰고, <킹키부츠>가 한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한 주 전 정상을 차지했던 <라카지>는 4위로 물러났다. 아들의 상견례를 앞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통해 성정체성을 넘어선 보편적인 가족애를 이야기하는 <라카지>는 역시 성소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킹키부츠>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이어 <로빈훗>이 두 계단 내려가 5위를 지켰고, <지킬앤하이드>(6위)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7위)가 그 뒤를 이었다.

8위는 어린이뮤지컬 <헬로 카봇>이 차지했고, 연극 중에서는 강하늘과 박정자가 출연하는 <해롤드&모드>(9위)가 유일하게 순위권을 지켰다. 10위는 1차 티켓오픈과 함께 새로 등장한 뮤지컬 <아가사>가 차지했다. 김수로프로젝트 열 번째 작품으로 2013년 말부터 두 차례 무대에 오른 바 있는 <아가사>는 올해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롭게 펼쳐진다. 최정원, 강필석, 려욱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 연극 <데스트랩>에 이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김지호 연출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콘서트
앵콜! 이승환의 <진짜진짜>

지난해 연말 <진짜>라는 타이틀로 전국투어콘서트를 연 이승환이 다시 한 번 앵콜콘서트를 연다. 3월 말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이승환의 앵콜콘서트 <진짜진짜>가 티켓오픈과 함께 단숨에 정상에 올랐다. 이승환은 이번 콘서트에서 ‘공연의 신’답게 정교한 조명과 영상, 음향과 퍼포먼스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한 주 전 2위였던 박효신의 <쏘 해피 투게더> 서울공연(3위)은 한 계단 내려갔고, 그 자리를 비투비의 팬미팅 <비긴>(2위)이 차지했다. 4, 5위는 새로 등장한 <애니송 월드 투어 란티스 페스티벌 2015>와 <노엘 갤러거’s 하이 플라잉 버드 내한공연>이 각각 차지했다. 노엘 갤러거의 이번 내한공연은 2012년에 이은 3년 만의 내한공연이자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 발매 직후 열리는 단독공연이다. 평소 한국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 노엘 갤러거가 이번에는 어떤 특별한 순서로 팬들을 기쁘게 할지 주목된다.

티켓 오픈과 함께 열 여덟 계단 뛰어오른 <백 투 더 나인틴스 빅쑈>(6위)도 눈길을 끈다. <무한도전> ‘토토가’편에 나왔던 지누션, 소찬휘를 비롯해 DJ DOC, 김성은, 홍록기 등 90년대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이 콘서트는 ‘토토가’가 일으킨 복고 열풍을 또 한 번 뜨겁게 이어갈 전망이다.

7위는 색다른 콘서트가 차지했다. 최근 <주기자의 사법활극>을 출간한 주진우 기자의 출판기념회다. 주진우뿐 아니라 이승환, 김제동, DJ DOC, 박혜진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보기 드문 합동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8, 9위는 짙은의 소극장 콘서트 <우연의 음악 2015>와 루시아의 단독콘서트 <다시, 봄>이 각각 차지했고, 에픽하이와 지코가 함께 하는 <더 크라이>(10위)가 그 뒤를 이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