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위 탈환한 <지킬앤하이드>

<지킬앤하이드>가 다섯 계단 뛰어올라 3주 만에 예매 랭킹 정상을 탈환했다. 2004년 초연부터 지킬로 활약했던 조승우와 류정한, 새로운 지킬 박은태가 저마다의 색깔로 열연하며 갈채를 이끌어내는 가운데 열 한 번째 지킬에 낙점된 조강현의 첫 무대가 다음 주 초 펼쳐질 예정이다. <드라큘라><유럽블로그>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조강현이 뮤지컬계 최고 인기 캐릭터 지킬과 하이드를 어떻게 연기해낼지 주목된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번에도 2위를 지켰고, <로빈훗>(3위)과 <킹키부츠>(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전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로빈훗>은 왕과 귀족들의 무자비한 치세에 반발하는 극중 인물들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상에 대한 관객들의 분노를 대변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 이어 <원스>가 아홉 계단 뛰어올라 5위를 차지했고, <라카지>는 두 계단 하락해 6위를 지켰다.

총 5주간의 공연 끝에 이번 주말 막을 내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변함없이 7위를 지켰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허술한 짜임새로 혹평을 낳기도 했지만,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강렬한 음악과 안무, 무대로 끊임없이 화제에 오르며 공연 기간 내내 순위권을 지켰다. 8위는 티켓 오픈과 함께 새로 등장한 <캣프> 내한 앙코르 공연이 차지했고, 강하늘의 활약으로 순항 중인 연극 <해롤드&모드>와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마리 앙투아네트>가 각각 9, 10위를 지켰다.


콘서트
인피니트 <무한대집회2>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다시 한번 무적의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두 번째 팬미팅 <무한대집회2>를 여는 인피니트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고, 3월 컴백 예정인 JYJ 김준수의 <2015 시아 써드 아시아 콘서트 인 서울>이 2위를 차지했다. <무한대집회2>는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됐고, 1, 2차 티켓 오픈에서 치열한 예매 경쟁을 이끌어낸 김준수의 단독콘서트는 9일 오후 추가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아이돌만 강세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무한도전> ‘토토가’와 <쎄시봉> 등 TV와 영화계에서 복고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가요계에서도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3월 한 달간 펼쳐지는 이적의 콘서트 <무대>가 티켓 오픈과 함께 3위를 차지했고, 이문세의 단독콘서트 <2015 씨어터>는 4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지누션, 소찬휘, 룰라 등이 출연하는 <백 투더 나인틴스 빅쑈>가 6위를 지켰다.

한 주 전 예매 랭킹 정상을 차지했던 이승환의 단독콘서트 <진짜진짜>는 네 계단 내려와 4위를 지켰고,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5>(7위)와 <라틴 페스티벌 2015 인 서울>(8위) 등 오는 봄 열리는 뮤직페스티벌도 꾸준히 순위권에 오르고 있다. 9, 10위는 정동하의 소극장 콘서트 <교감: 조금 더 가까이>와 이번 주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박효신의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 <쏘 해피 투게더>가 각각 지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