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미스사이공>에 출연 중인 배우 홍광호가 제15회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Whats On Stage Awards) 뮤지컬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 <미스사이공>의 투이 역에 낙점돼 한국 배우 중에서는 처음으로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홍광호는 이미 2014 BWW UK 어워즈를 수상하며 현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은 영국에서의 두 번째 수상이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는 매해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된 작품 중 관객들이 직접 후보자를 선정해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정하는 시상식으로, 지난 15일 저녁 영국 런던 프린스 오브 웨일즈 극장에서 진행됐다. 홍광호는 이 시상식에서 <에비타>의 벤 포스터, <써니 에프터눈>의 조지 맥과이어, <미스사이공>의 휴 메이나드, <맴피스>의 롤랜 벨 등 쟁쟁한 후보자들과 겨뤄 당당히 남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날 홍광호는 “언젠가 웨스트엔드에서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 무대에도 꼭 서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한국 관객들에게 “한국에서도 못 받았던 상을 운 좋게 여기서 받게 돼 영광이다. 기분이 얼떨떨하지만 한국 뮤지컬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홍광호가 출연 중인 <미스사이공>은 이번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외에도 베스트 웨스트엔드 쇼,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 등 총 9개부문을 휩쓸며 지난해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주목 받은 작품임을 입증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